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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총무로 있는 바둑모임에 회장님이신 강민석 어른의 글을 소개 합니다.

해마다 미국에 사시는 여러 친구분들을 뵈러 여행을 가시는데,

가실 때 마다.그 곳 소식을 이렇게 글로 올려 주신답니다.

칠순의 연세에서 뿜어나는 힘있는 이 분의 글을 참 좋아해서 공감 하고자 합니다.

바로 오늘 올려주신 글 입니다.

 

 

샌디에고(Sandi Ago)에서 멕시코 남단 아카풀코Acapulco)까지는 약 2.700여km의 거리다. 12월16일 오후 4시부터 19일 밤 12시까지 쉬지 않고 3박4일간 시속 40km(약 22knot)로 68시간을 달려야 목적지에 도착한다.

지구 표면의 71%가 물이다. 그 물중에 97%가 바다고, 담수는 1%가 채 안되며 2~3%는 빙하와 빙산이다.

바다는 무슨 색깔일까?

바닷물을 투과하는 빛의 파장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 가장 깊은 곳까지 투과하는 색이 파란색이라, 그 색이 작은 미립자에 반사되면서 바닷물이 파란색을 띠게된다. 허나 바다가 수심(水深)이 얕고 잔잔할 경우에 그렇지, 파도가 칠 때는 다르다.

바다를 그릴 때 도시의 아이들은 파란색을 칠하지만, 어촌(漁村)의 아이들은 검은색을 칠한다.

45억년전 태양계의 별들이 생겨나고, 그 생성과정에서 물이 탄생하게 된다.당시에는 바다도 민물이었다.

35억년전쯤에 원소들의 특별한 반응과 변화로 유기물이 만들어지고,그것이 변화(진화) 하면서 생명체가 나타나게 된다.물은 생명을 만든 어머니다.

사방에 보이는 것은 파고(波高) 3m 정도의 시커먼 바다뿐이다. 더구나 한밤중에 보는 바다의 모습은 공포의 대상이다. 그것이 생명의 모태(母胎)임을 알면서도 죽음의 전율을 느낀다.

나를 이번 크루즈 여행에 초대한 LAchi(채희원)님은 경북 문경 태생으로 채문식 전 국회의장과 한 집안이다. 나와는 고등학교 때 동문수학을 한 사이지만, 그전에는 포항에서 살았기 때문에 바다에 아주 익숙하다. 짐 속에 챙겨온 두 뺨 정도 크기의 전복도 본인이 바다속에 들어가 직접 따온것이다.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서울에서 부인(약사)과 약방을 운영하다, 큰 뜻을 품고 약 38년전에 미국으로 건너 와서 엉뚱하게 봉제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그 바쁜 와중에도 부인이 앓아 눕자 한의학을 공부해서 한의사 자격증을 따는가 하면, 서예(書藝)에 정진해서 서울 역사 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서예 전시회에 초대를 받기도 했다. 요즘에는 스쿠버 다이빙에도 몰두하는 중이다. 기력(棋力)은 4급쯤이다.

나와는 가까운 친구지만 그의 인생을 사는 열정과 천재성에 나는 항상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 어쩌면 성격은 전혀 다른지 모른다. 그래선지 궁합은 잘 맞는 편이다.

이제 이 두 늙은이가 처음 가보는 선상(船上)의 풍경을 이야기 해보려고한다. 재미는 없어도 사실에 충실해서 여러분들이 직접 겪는 느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것이다.

한국은 지금 정월 초하루 오후 4시10분이지만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씨애틀(Seattle)은 섣달 그믐날 밤 11시10분이다. 사방에서 새해를 맞는 폭죽 소리가 요란하다. 내려가서 와인이나 한잔 해야겠다.


Who's 임성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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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시간의 강. 자아는 내 느낌이 주는 그것은 아니며 만물은 아나로그가 아니라 디지털에 가까울거라는 생각이 들때면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 ?
    조동환 2008.01.02 04:22
    저도 해안에서 수영을 하게되면 먼바다로 나갈수록 웬지모를 두려움이 따라오곤
    하는데,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멀리갈수록 깊은바다로 빠져들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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