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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1 19:03

소설중독자 김탁환 교수

조회 수 3017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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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지금보다 조금 젊었을 때의 사진입니다.)


소설중독자 김탁환


 


 다음달 100booksclub에 모시게 된 김탁환 교수에 대해 웹사이트를 검색하면서 그의 유명한 작품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에게 TV 드라마로 잘 알려진 ‘불멸의 이순신’과 ‘황진이’의 원작 소설가로 1994년 상상’에 평론 ‘동아시아 소설의 힘’으로 데뷔하면서 현재까지 많은 훌륭한 작품들을 내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나, 황진이’, ‘독도 평전’, ‘압록강’, ‘허균, 최후의 19일’, ‘누가 내 애인을 사랑했을까’, ‘불멸’, ‘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이야기’, ‘한국소설창작방법연구’, ‘진정성 너머의 세계’, ‘소설중독’ 등이 있으며 최근의 ‘열하광인(상, 하)’, ‘리심(상, 중, 하)’ 등 그 지필의 왕성함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또한 1989 대학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길안에서의 겹쳐보기-장정일론)에 이어


 


경남 진해 출생(1968년 10월 27일)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 학사(1991년)


노동문학회 `건설`에서 활동(1992~1993년)


서울대학교대학원 국문학 석사/박사(1995년)


해군사관학교 교수부 사회인문학처 국어교수(1995년~1998년)


건양대학교 문학영상정보학부 교수(1999년)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전임강사, 조교수(2002년)


인터뷰집 `인텔리겐차`기획(2002년)


퍼슨웹(www.personweb.com)의 회원으로 사진에세이 '그림자여행'을 연재(2003년) 등


현재 KAIST에서 ‘디지털스토리텔링’을 가르치며 교수로 재직


 


와 같이 끊임없는 경력이 김탁환 교수님의 열정적인 현재진행형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어렸을적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던 소년(김탁환 교수)은, 열 세 살 폐결핵 이라는 가슴아픈 병명 때문에 축구선수의 꿈을 접고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문학보다는 혁명에 대한 내용이 즐비했고 그렇게 떠밀리듯 파고들게 된 고전문학이 지금까지의 활동의 시발점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고전문학에 관심도 적었고 아는 것도 없는 저이지만, 훗날 엉터리 소설이라도 쓰고픈 저에게 어느 소설가도 아닌 우리시대의 살아있는 소설가 김탁환 교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또 한번 가슴이 쿵쿵쿵 뛰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11월 독서모임에서 많은 분들과 그 현장의 느낌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 글은 김탁환 교수님의 홈페이지에서 발췌 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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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스토리텔링(서울대 대학신문, 2007.3.26)




 


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동물이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인류의 시작과 함께 이야기도 지어지고 퍼져 나갔다. 청각에 의지하여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구비(口碑) 이야기 시대를 거쳐, 문자의 발명과 종이의 출현에 힘입은 기록 이야기 시대가 한 시대를 풍미했다. 작가들은 골방에서 홀로 책을 쓰고 독자들은 또 각자 침묵 속에서 활자가 만들어내는 이야기 위에 상상의 나래를 펴는 방식이 영원하리라 믿었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은 이야기의 운명을 다룬다. 1995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디지털 스토리텔링 페스티벌’을 계기로 알려진 이 새로운 학문은 아직 연구영역과 방법을 정립하는 단계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이야기 창작과 유통 그리고 소비가 달라지고 있다. 이야기는 단지 말해지거나 종이 위에 적히는 기존의 스토리텔링(Story-telling) 단계를 뛰어넘어 디지털 환경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더 넓은 의미의 스토리두잉(Story-doing)이 중심 주제로 떠오르는 것이다.


 


요즘 한창 각광받는 뮤지엄 스토리텔링은 스토리두잉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뮤지엄 스토리텔링은 전시물에 대한 정보와 관심을 이끌어내려고 전시 공간에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야기라는 시간예술은 전시라는 공간예술과 만나 매우 독창적인 스토리쇼잉(Story-showing)을 만들어낸다. 대중은 책을 읽거나 영화 스크린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을 두 발로 걸으며 그 공간에 펼쳐진 이야기를 감상한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출현을 아날로그 스토리텔링의 종말로 받아들이는 것은 큰 오해다. 개체발생이 계통발생을 반복하듯이, 디지털 스토리텔링에는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낸 다양한 이야기 방식이 어울려 공존한다. 디지털 미디어의 신기술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지만, 온갖 이야기 방식을 편리하면서도 아름답고 정의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탐구 영역으로 부각되는 곳이 바로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사이버 세계다. 다양한 게임은 물론이고 전시나 공연 등이 사이버 세계 속에서 이뤄진다. 이때 특히 강조되는 부분이 사이버 세계에 참여하는 이의 능동성과 상호작용성이다. 등장인물을 따라 읽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이 되어 이야기에 참가하는 길이 열린 것이다. UCC나 라이프 로그 등 개인의 삶을 인터넷을 통해 정리하고 발표하는 행위 역시 낯선 이야기의 영역이다. 댓글이나 게시판 역시 새로운 이야기의 유통과 소비를 촉진시킨다. 이제 누구나 이야기꾼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멋지게 펼쳐보이고 또 직접적인 반응까지 얻는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모든 이들이 이야기를 만든다고 아무 이야기나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는 문화 콘텐츠 개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이야기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수준 높은 이야기의 부재를 큰 문제로 본다. 디지털 기술은 물리적 제약이나 시장 논리 속에서 사라질 운명에 처한 이야기들에까지 불멸성을 부여했다. 과연 그곳은 엉터리 이야기들만 가득한 쓰레기장인가, 아니면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 꽃을 피우기 위한 이야기의 늪인가.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이야기에 관한 새로운 통찰과 맞닿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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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자료 출처 www.kimtakwhan.com



  • profile
    김홍섭 2007.10.11 19:03
    정종 박사님의 강의 이후 소설에 대한 관심이 많아 졌습니다.

    어써 빨리 김탁환 교수님을 모셔서 또 따른 소설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
    오영택 2007.10.11 19:03
    불멸의 이순신
    정말 재미있게 봤었죠.
    기대가 되네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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