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
2007.07.04 17:50

여름 비

조회 수 1949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 소리 좋아


                 음악도 듣지 않습니다.





                 창밖은 아직 여명전


                 7월 초순 비


                 그치지 않습니다.





                 에델만 책


                 다시 봅니다.





                 시상과 피질과 기저핵이


                 비 소리에 젖어듭니다.



 


                 잠시 형광등 끄고


                 바닥에 누워


                 비 소리에


                 온몸 맡겨 봅니다.





                 부드러운 어둠 속


                 여름 비는





                 일상을 잠재우고


                 의욕하는 생각들을


                수묵화처럼 풀어버리고





                 편히


                 이야기

                 흐르게 합니다.

  • ?
    양경화 2007.07.04 17:50
    빗소리가 생각들을 수묵화처럼 풀어버린다는 말, 저도 공감합니다. 빗소리를 들으면 다른 아무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이보다 더 아름다운 소리, 예술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 그저 멍하니 창문 열고 앉아있기만 합니다. 요즘은 책읽기가 더뎌요.
  • ?
    이상수 2007.07.04 17:50
    일상을 잠재우고
    의욕하는 생각들을
    수묵화처럼 풀어버리고
    --------------------------------------------------

    저도 이 구절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아래는 몇일전에 작성하여 블로그에 올린 글인데 '수묵화처럼 풀어버리고' 부분에서 비를 맞고 싶다는 제 글이 생각났습니다. 아! 우기라 그런지 마음이 쉽게 감상적으로 되는 것 같습니다.


    요 몇일 하늘을 보면
    이종상 화백의 기독도-II가 떠오른다.
    농담이 옅은 수묵화가 따로 없다.

    산행이 좋고 이번에 연기된 것이 아쉽지만
    다음 번도 있으니 다시 생각하면
    아쉬울 것도 없다.

    억수같이 내리는 비는 대개 싫지만
    요즘같이 부슬부슬 소리없이 내리는 비는
    건조해져서 황먼지 날릴듯한 이 내 마음을
    촉촉히 적셔준다.

    노트북만 없다면 오늘도 비를 맞으며 걷고 싶다.
  • ?
    송근호 2007.07.04 17:50
    빗소리 = 음악'

    저는 빗속에서 일종의 프렉탈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68 공지 [5/20] 오늘 프로젝트 써! 모임 : 사진 및 소프트웨어 활용팁 9 이정원 2008.05.20 1728
1867 공지 '오늘' 11 이동선 2008.05.19 1933
1866 공지 조금 늦은 가입인사. 7 김수진 2008.05.19 1679
1865 공지 [사이언스 포럼] 에델만, 조장희 박사님 대담. 6 문경수 2008.05.19 2116
1864 공지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겠습니다" 17 김주현 2008.05.18 2512
1863 공지 이태백이 놀던 달빛에 취해봅시다 3 전재영 2008.05.18 1874
1862 공지 쓰촨성... 蜀道難 (촉도난) - 李 白 이 백 1 전재영 2008.05.17 2548
1861 공지 프레젠테이션 관련 책 추천 3 박문호 2008.05.17 1937
1860 공지 일, 소명, 열정, 직업 6 현영석 2008.05.17 1719
1859 공지 6번째 지구 대멸종? 2 승건 2008.05.17 1631
1858 공지 100books, 에델만을 만나다 8 이정원 2008.05.16 2348
1857 공지 설거지를 하면서 5 양경화 2008.05.16 1630
1856 공지 가입인사 ^^ 4 이혜정 2008.05.16 1575
1855 공지 유럽의 헌 책방이 부러운 이유(기사 추천) 5 이석봉 2008.05.16 1680
1854 공지 [알림] 5월 21일(수) 임해경 교수님 30주년 연주회 16 file 송윤호 2008.05.15 1956
1853 공지 [141회 독서 토론회] "한국의 디자인" 현장 스케치 8 류우정 2008.05.15 1601
1852 공지 선정도서 공지에 관하여 7 강경희 2008.05.15 1889
1851 공지 [공지] 5/16 (금) 뇌과학모임 <느끼는 뇌> (세부일정 추가) 1 이정원 2008.05.14 1584
1850 공지 일이 곧 수양이고, 인격의 완성이다. 3 이석봉 2008.05.14 1632
1849 공지 김영철 교수님의 AGI 사이트 소개합니다. 이정원 2008.05.14 15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45 Next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