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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일랑 선생님께

 



아름다운 유월 첫날입니다.

 건강과 축복 가득한 여름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지난 5월에 어르신께 황송하게 식사대접을 받고, 모두들 극도로 큰 기쁨을 누리고, 몇몇 일행은 장정민 회장님의 산밑 전원주택으로 가서 차를 마시며 예술과 과학이야기로 선생님과 잠시 이별하는 서운함을 달래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며칠간 손에 놓지 않았던 <스피노자의 뇌> 라는 뇌과학책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선생님 모습이 떠올라 글을 올립니다.

 





저자는 포르투갈 출신의 미국의 유명한 뇌과학자, 신경과의사인 안토니오 다마지오입니다. 그는 인생의 행복한 결말에 대하여 신경학적으로 설명하면서,


행복한 결말에 이르는 경로는 즐거움의 원천으로서의 열정과 어느 정도 훈련을 통해 지혜를 추구하는 영적인 삶이라고 하였습니다. 열정과 영적인 삶의 이해는 과학지식과 심미적 경험에서 유도된다고 합니다.

 





1) 영혼이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하여


“영적인 경험을 한다는 것은 잔잔하고 고요한 형태로 나타나는 일종의 기쁨이 지배하는 특정한 종류의 지속적인 느낌을 갖는 것이다. 또한 영적 느낌은 생명 절차에 대한 직관의 기초를 이룬다.





우리들은 영적 경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종교적인 기도와 예배만이 영적 경험의 원천이 되는 것은 아니며, 자연을 관찰하고 감상하는 일, 과학적인 발견을 숙고하고 음미하는 일, 위대한 예술을 경험하는 일등은 적절한 배경에서 영적 경험을 효과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자극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2) 다마지오는 용감하게도 영적경험의 숭고함이 생물학의 숭고함에 구현되어 있으며, 우리는 그 절차를 생물학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책 말미에 쓰고 있습니다.

 


“ 영적이란 특정종류의 느낌 상태이기 때문에 신경학적으로는 뇌의 체성감각에 의존하며, 영적 경험이라는 것은 생명체의 특정 상태, 특정 신체 구성과 특정 심적 구성의 미묘한 조합이다. 이와 같은 상태를 지속하는 것은 자신이 처한 조건과 다른 이들이 처한 조건, 과거와 미래, 우리의 자연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추상적인 이해 등을 아우르는 풍요한 사고에 의존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열정과 영성, 과학과 역사, 철학과 즐거움이 함께 있는 선생님의 전시실 한 복판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의 영감을 훔치고 싶은 욕망이 피어오를 때, 항상 달려가 만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터가 가까이에 마련되기를 기다리며,

 



과학과 예술이 운명적으로 만날 대전에서

 


박성일 올림                               200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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