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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0 13:56

시가 태어난 자리

조회 수 2136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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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박성일 원장님께서 얼마전 저에게 메일로

보내주신 글 입니다.  게시판에 올린 시

"A bird died today. The bird flies in my brain."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황동규 시인의 "시가 태어난 자리"라는 책 제목이

생각납니다.

 

 

==============================================

 

어제 목요일 오후에는

제가 기르던 문조가 생명을 다하고 떠낫습니다.

 

전날 저녁 오랫만에  일찍 퇴근해서 8시 10분경에 들어왔는데
기다렸다는듯이 새장문을 열고나와 부얶쪽에서 아내와 이야기하는 내어깨에 앉아

나를 떠나지 않았어요.

 

안방내실로 들어가 외출복을 벗고 간단한 옷으로 갈아입는 내내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어깨로,

양치를 하고 세면을 하고 나오는 긴 시간동안에도

화장대 위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쓰다듬어도 조용히 받아드리며 함께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문조 의 일반적인 생존기간이 5년이라고 하는데

벌써 7년째라

항상 마음속에

어느날 아침에 새장속에서 쓰러져잇을까

아침이나 저녁마다 외출후 돌아와서

새장을 볼때마다 마음을 조렷는데

그 날이 어제 오후였어요.

 

이별을 하기위해

전날 저녁 그렇게도 오랜만에

내 어깨에 손등에

내 몸의 이곳 저곳에서

자신의 영혼을 침투시키고 떠나려는듯

하고 떠난 문조를 떠올리면

볼때보다 이제 보이지 않으니

더욱 생생히

기억됩니다.

 

박성일 올림

============================================
  • ?
    이상수 2007.05.10 13:56
    '시가 태어난 자리'를 떠올려 봤습니다.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렵습니다. 어떻게 짧은 문장에서 그런 의미 전달이 가능한 것인지?
  • ?
    정영옥 2007.05.10 13:56
    얼마전 7년을 알던 친한친구가 외국을 나가게 되었는데 막상 헤어지려니 섭섭한 마음이 너무 크더군요~ 원장님이 한동안 쓸쓸하실것 같네요~ 문조는 원장님과 함께하는 시간동안 많이 행복했을거예요.
  • ?
    김주현 2007.05.10 13:56
    사람에게 이별의 아픔은 너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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