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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 23:06

책 찾기

조회 수 1915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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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서적이 좋았다. 4층 인문학, 5층 자연과학 코너에 책이 앞 전면이 잘 보이도록 전시되었다. 종로서적에는 항상 은은한 음악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주로 애착이 가는 서점은 강남 터미날 영풍문고이다. 책 배열이 동선을 따라 잘 디자인 되어 있고, 자연 과학에 관한 책은 찬찬히 볼 수 있는 분위기이다.


 


어제 그 영풍문고에서 책 다섯권을 찾았다. “책을 구입했다”라는 표현보다 “책을 찾았다”가 더 적절하다.


 


왜냐하면 괜찮은 책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약간 지친 몸으로, 두 다리 힘으로 획득한 것들은 오래간다. 사람 붐비는 서울 볼일 후  서점에 두 시간 서 있는 것은 전적으로 발견의 욕구에서 이다.


언제가 서점에서 세 시간 보내고도 한 권도 발견 못해서 허탈하게 돌아온 기억이 난다. 찾은 책들을 소개해 준다. 별 반응이 없으면, 섭섭하다. 하지만 어떤 책을 소개한 후 그 책으로 친구가 된 사람이 서 너 있다.


 

자신보다 그 책의 진가를 더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보람이 있다. 책 내용의 미묘한 속살을 잘 이해하는 눈 밝은 사람이 바로 그 책 주인이다. 책은 주인이 있다. 그리고 좋은 서재를 갖는 것은 약간의 경재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당한 시간과 집요한 선택의 결과이다.

 

그렇다. 얻고 싶은 것은 전적으로 좋은 책을 발견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 능력은 어쩌면 독서의 마지막 귀결이다.

  • ?
    이상수 2007.04.29 23:06
    '하지만 어떤 책을 소개한 후 그 책으로 친구가 된 사람이 서 너 있다. 자신보다 그 책의 진가를 더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보람이 있다.'
    이 문장에서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해당화 한가지를 베어 서찰에 동봉함으로써 서로의 실력을 가늠하던'
    책을 통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이미 아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소개해 주시는 책으로 쉽게 책을 살 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문경수 2007.04.29 23:06
    군대 제대 후 다시 시작된 서울생활의 고됨을 달래주던 곳이었습니다. 이 맘 때쯤 오전 시간에 들러 책을 사고 5층 북카페에서 복학생 주머니를 털어 마시던 커피맛을 잊을 수가 없읍니다. 찬찬히 보고 싶은 마음에 엘레베이터를 멀리하고 계단으로 5층까지 순례했었습니다. 아마도 그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었지요.. 한 주를 시작하는 문턱에서 잊고 지내던 친구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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