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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2 09:00

독서인으로 거듭나기

조회 수 194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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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토론회가 끝나면 자주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난 번 101회차 의식의 탐구 발표 후 나왔던 질문입니다.

 

-  앞으로도 계속 어려운 책만 읽게 되는 걸까?

" 100회 이전에는 평이한 책들도 많이 읽었습니다. 하지만 100회 이후에는 의도적으로 계속 어려운 양서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 기존 회원들은 발표 내용들을 다 이해하고 있는걸까?

" 아닙니다. 50퍼센트? 아니 그 보다 더 이해도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낯설지는 않습니다. 전문 연구자들만 읽는 책들도 의도적으로 읽기 시작하니 조금씩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뿐입니다. 아래 적어논 도서목록이 그간 토론회에서 다룬 뇌 관련된 책들입니다. 이런 학습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박문호 박사님이 의식의 탐구 발표때도 많은 세부적인 것들을 생략하고 발표 하신 겁니다."


  


              


    35회차 - 꿈

   46회차 - 뇌로부터 마음을 읽는다

  61회차 - 사랑을 위한 과학


  63회차 - 신의 방정식


  70회차 -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80회차 - 요가와 뇌


  84회차 -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


  90회차 - 유뇌론


 


최근 독서토론회가 100회를 기점으로 많은 언론과 미디어에 소개 됐습니다.


지역 라디오 방송은 물론 조선일보를 비롯 많은 매체에서 4년 1개월 동안 꾸준히 달려온 독서클럽의 존재를 재조명 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에 100회토론회 기사가 보도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300백여명의 회원이 새로 가입을 했고, 매회 오프라인 토론회도 지금의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새로운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어깨가 무거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작금의 시점에서 독서클럽이 내부적으로 어느만큼 내실이 다져졌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각자 스스로 얼마나 새로운 것들을 수용하고 학습할 자세가 되었는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에 회원 모든 분들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독서클럽이 지향해야 할 부분이며, 회원 개개인이 독서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이 됐으면 합니다.  




 


1.왜 뇌를 공부해야만 하는가?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교량역할로써 뇌(Brain)를 학습 하고자 합니다. 집요한 뇌 학습을 통해 문화와 인식작용으로 조장된 신비를 벗어나 보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먹고 입는 행위는 학습이라는 측면에서 한번 형성이 되는 안바뀌는 신념기억 입니다. 신념기억 위에는 일반적으로 대학시절까지의 학습을 통해 형성되는 학습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습기억은 대학졸업 무렵부터 지도가 달라집니다.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자연인(적극적으로 학습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들)


2. 독서인(끊임없이 학습하는 사람들)


 


독서인의 좋은 예로 독서토론회에서 발표해 주신 두 분,  장인순(전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 81회 발표)박사님과 황동규(시인, 92회 발표)교수님 등을 지목할 수 있습니다. 정년퇴임이후에도 황성한 지적탐구로 저희들을 깜짝 놀라게 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 합니다. 과학자인 장인순 박사님은 700여권의 시집을 보며 소장하고 계셨고, 황동규 교수님 역시 문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적표현을 보여 주셨습니다. 토론회가 끝난후에도 계속됐던 두분의 대화속에서 인문학과 자연과학이라는 경계는 무의미해 보였습니다. 첫 만남이었지만 서로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고 계신듯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독서인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초기 뇌 학습에는 엄청난 양의 정보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생업을 위해서 직장을 갖는 다는 것은 정보의 접근성이 한정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야는 자연스럽게 사회적 요구에 의해서 과잉학습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독서클럽은 자연과학 분야의 책들을 과잉학습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언급을 강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두면 90 : 10 정도로 자연과학 책을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강조하는 것입니다. 사실 아무리 강조해도 자연과학 서적이 독서클럽 선정도서의 4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 나머지 분야는 엄청나게 과잉학습해 왔습니다. TV시청, 드라마, 직장에서 직업학습,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과잉학습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뇌 과학에 관한 것들은 과잉학습과 정반대의 위치에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편해질때까지 느낌이 자연스러워 질때까지 과잉학습해야 할 것입니다. 뇌를 학습할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뇌구조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구조를 파악하게 되면 이해가능한 영역이 확장 됩니다. 





뇌를 공부한다는 것은


1. 자신의 행동을 매 순간 살펴보는것이다.


2. 생각을 생각하는 것이다.


3. 습관을 의도적으로 생성한다.


 


위의 3가지 키워드를 계속 생각하고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


 


2.왜 어려운 책을 읽어야 하는가?


100권 독서클럽은 앞으로도 계속 어려운 양서에 도전할 것입니다. 쉽게 이해되는 책보다 많아야 10% ~ 50%정도 이해되는 책들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몰론 훌륭한 인문학 서적들이 어렵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자연과학책을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는 자연과학책을 읽기 위해서는 수학적 물리적 경계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읽어온 많은 자연과학 서적들은 각 영역에 존재하는 가장 선두그룹에서 무슨 일이 진행되고 논의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책들입니다. 각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첨단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그 영역의 전문서를 파고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점점 지식의 영역이 세분화 되면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영역에 대한 전문가라 할지라도 그 밖의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전문가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모시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더불어 내부회원 중 발표계획이 확정되신 분들께 석사학위 논문 수준의 자료를 준비해 발표를 부탁 드립니다. 지난 강연 중 박문호 박사님이 공개하신 어려운 책 읽는 노하우를 공개 합니다.


 


어렵지만 꼭 이해해야 하는 책 공략법


1. 일단 무조건 책을 돈 주고 산다.
2. 책의 감촉을 자주 느껴 본다(표지를 벗겨 책의 감촉을 느낀다).
3. 관심가는 부분을 대략 읽어본다.
4. 몇 일간 읽지 않고 책 내용을 상상해 본다.
5. 책의 결론 부분을 숙독한다.
6. 몇 일간 동일한 분야의 다른 책을 본다.
7. 책의 70%를 숙독한다.
8. 책 내용과 관련된 인터넷 자료들을 찾아본다.
9. 책을 완독한다.
10. 두 달 후 다시 일독한다.
11. 일 년 후 다시 일독한다.
12. 책 내용의 주요 부분을 다이어그램으로 표현해 본다.
13. 3년 후 다시 일독한다.
14. 내용의 키워드가 대화중에 수시로 발음된다.
15. 다른 책을 기다린다.





3.우리 독서운동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100권 독서클럽이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것은‘학습독서’입니다. 그냥 무작정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을 선정하고 읽을 것이냐에 초첨을 맞출 것입니다. 그간 저희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독서운동이 일어나는 시점에서 우리만에 색깔을 분명히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독서모임들이 읽기 쉬운 책들만 읽어 온게 사실입니다. 대부분 스트레스 해소, 휴식용으로 책을 읽어 왔습니다. 어찌보면 그런 책들에 그간 너무나 과잉학습된게 아닌지 스스로에게 자문해 봐야 할 시점인것 같습니다. 이에 과잉학습된 책들과 정 반대에 놓여진 책들을 학습해 나갈 것입니다. 특수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눈빛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의도는 균형을 유지하는 관점에서 자연과학책의 할당된 몫만큼 읽기 위한 노력에 일안입니다. 이를 위해 100권 인증제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가능하면 100권 선정목록에 있는 책들 위주로 읽고 독후감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발표하신 발제자 분들 대부분이 운영위원분들께서 삼고초려하는 마음으로 부탁을 드려 발표에 응해주신 분들입니다. 독서와 더불어 사람을 읽는 다중 학습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노력들을 계속 유지 할 것입니다.     








 

  • ?
    정영옥 2006.10.02 09:00
    책공략법 6번까지 적다가 못적었는데 이렇게 올려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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