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지
2002.11.03 09:00

3천배...원성스님

조회 수 3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먼저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 홈에 들어오시는 분들은 마음을 함께 하기에는 힘든 분위기 인거 같아 함부로 글 올리기가 망설여집니다.
회원 분들의 이력이 대단하신 막강한 분들인것 같고 몇편의 게시된 독후감을 보아서도 쉬운내용들이 아니었습니다(전문적인 냄새가 났습니다)
저와 같이 기본부터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감히 들어와 물을 흐려놓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아쉬운 점이 보이길래 내친김에 한마디 더 하겠습니다
독후감은 게시판에 다 게시가 되는 건지요. 생각보다 게시한 독후감이 많지 않은 것 같고 다양한 분야의 책에 대한 독후감도 볼수가 없는데
그것은 제가 아직 이 홈의 활동 내용을 잘 몰라서 그런건가요?

3천배 ...원성

알알이
3천 개의 나무 구슬
좌복을 흠뻑 적시는
3천 개의 번뇌 구슬
나의 인욕으로
나의 기원으로
모두 비워져 버려
채울 수 없는
우주가 되어 버리는
그 순간까지
3천배

저는 시를 잘 모릅니다.
오래전에 산 책인데  샀을 그 당시에는 별 느낌이 없어서 책장에서 원성스님의 책은 잠을 자고 있었지요.로마인 이야기를 읽다가  다른 분위기의 책이 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풍경'에 나오는 글을 며칠전에 다시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이 시를 몇번 소리내어 읽었지요.
'좌복을 흠뻑 적시는'
'3천개의 번뇌구슬'
'모두 비워져 버려'
'우주가 되어 버리는 그 순간까지 3천배'

부처님께 절을 한번 두번 시작해 옷자락이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어 그것 조차도 잊고 내가 절하고 있는 것 조차도 잊을 정도로 독서 삼매경이 아니라 절 삼매에 빠져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습니다.
부처님께 절을 한다고 하지만 결국에는 자기 자신한테 하는 것 아닌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저와의 싸움을 시작해 보이지않는 내 본 모습을 보기 위한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고통후에 오는 기쁨의 3천배라고 생각이 됩니다.
내 몸이 부셔져 가루가 되고 온 우주로 흩여져 내 몸자체가 우주와 하나가 되는 느낌
몸을 우주로 보내버리고 남은 내 영혼은 커다란 기쁨 자체가 되는 것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8 공지 [필진 6기] 여행. 3 이소연 2008.01.30 1255
2707 공지 수유+너머강좌 ..그 아쉬움. 5 전지숙 2008.02.27 1255
2706 공지 첫 인사 드립이다 3 오민곤 2008.03.18 1257
2705 공지 [동영상]양자물리학108분-->60분대 압축 3 임성혁 2008.02.20 1258
2704 공지 [기사] 뇌, 생각의 출현 - 각종 일간지 (2008-10-25) 1 이정원 2008.10.27 1258
2703 공지 독서클럽을 통해 구원 받다. 8 이보표 2007.11.09 1259
2702 공지 가입 인사 드립니다. 7 신영진 2007.11.17 1259
2701 공지 [알림] 134회 토론회 안내 문경목 2008.01.21 1259
2700 공지 나의 불쏘시개여, 활활 타올라 큰불을 만들어라! 4 류우정 2008.03.04 1259
2699 공지 아인슈타인이 한국인이 었다면 어떠했을까?' 3 전재영 2008.03.07 1260
2698 공지 가입인사 드립니다. 3 진경환 2008.08.03 1260
2697 공지 처음 왔습니다 6 김소현 2008.08.16 1260
2696 공지 자작나무 4 박문호 2007.11.16 1262
2695 공지 내 삶에 가장 긴 휴가 4 박성일 2008.03.31 1264
2694 공지 몸 움직이지 않으면 정신기능 저하돼 2 송윤호 2007.12.08 1265
2693 공지 가입인사 5 박현아 2008.04.22 1266
2692 공지 모임끝나고 방금 집에왔어요... 4 서윤영 2008.09.07 1266
2691 공지 제가 좋아 하는 詩하나 소개 하려 합니다. 5 임성혁 2007.12.01 1268
2690 공지 전역 인사 드립니다. 8 조준희 2007.11.18 1269
2689 공지 정신이 없다 보니 지금 올립니다 - 도정일 교수 초청 토론회 기사 3 전승민 2007.12.01 126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45 Next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