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비아 : 알카사르
알카사르는 고유명사가 아니다.
성(캐슬)이라는 뜻이므로 여러 지방에 많은 알카사르가 있다.
스페인의 많은 알카사르 중에 세고비아의 알카사르는 특히 유명한데
월트디즈니 <백설공주>에 나오는 성의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베리아 반도는 로마 시대 이후로 카톨릭의 영향권이었으나,
700년대에 들어온 이슬람 교도들은 1492년까지 무려 800 여년 동안 이베리아 반도에서 세력을 형성하였다.
이슬람 세력에 대항한 카톨릭 세력의 국토회복운동을 '레콩키스타'라 부른다.
많은 소왕국들이 분열되어 카톨릭 세력이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어 레콩키스타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1469년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2세와 카스티야 왕국의 이사벨 여왕이 결혼했다.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큰 두 카톨릭 왕국이 연합한 것이다.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 여왕은
1492년 그라나다에 있던 마지막 이슬람 왕국을 몰아냄으로써
레콩키스타에 마침표를 찍는다.
세고비아의 알카사르는,
이사벨 여왕이 카스티야의 여왕 즉위식을 치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