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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3 16:11

[시] 비 - 정지용

조회 수 198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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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정지용 


 


    돌에


    그늘이 차고,


 


    따로 몰리는


    소소리 바람


 


    앞섰거니 하여


    꼬리 치날리어 세우고,


 


    종종 다리 까칠한


    산새 걸음걸이


 


    여울지어


    수척한 흰 물살.


 


    갈갈이


    손가락 펴고


 


    멎은 듯


    새삼 돋는 빗낯


 


    붉은 잎 잎


    소란히 밟고 간다.

 

 

 

 

 


 


비오는 날 감상하기 좋네요. 감정이 살아나기 좋은 날입니다. 대상이 그 무엇이든지 조금더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요. 비가 오면 어깨가 축 늘어질 수도 있겠지만 비가 오는 풍경을 섬세하게 생각하다 보면 거대한 자연이 보여주는 세상을 탐험 할 수 있겠지요.


 


느껴지십니까? 오늘은 그런 날입니다. 일상적인 감정에 빠져보기보다 비 오는 풍경을 생각하면서 그 자체에 몸을 맡겨보는 것이 어떠신지요?


 


힘이 솟아 나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



  • ?
    문영미 2009.03.13 16:11
    오늘처럼 비온뒤 흐린 날 이런 감성을 가진 전재영님을 백북스에서 만나게 되어서 기쁩니다.
    정지용님의 시어는 우리들 머리를 씻어주고 가슴을 보듬어 주듯 아름답고 맑습니다.
    우주 공부도 있는 날~ 모든 것이 고맙고 벅차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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