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지당 가는 길 하얀 배꽃 손님들 반겨주네
달 보러 간 온지당은 해 산등성이 넘지 않고
잔디밭 도란도란 모여 앉아 갖은 고명 올린 비빔밥 석석 비벼먹네
불룩 나온 배 내려보며 풍경소리 사이사이 이야기꽃 피워나니
산 위에서 놀던 해는 어디 갔나, 해가 뉘엿뉘엿 넘어갔구나
신명나는 어울림, 장단 맞춰가며 소리에 빠져드니 손바닥 불이 나네. 덩기덕쿵더러~
이어지는 바이올린 선율, 이 내 마음 왜 그리 아려오나.
옛 추억을 더듬는다.
이화에 월백하고...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하얀 네 얼굴이 부럽구나.
봄볕 짼 내 얼굴은 네 얼굴이 부럽구나.
따뜻하고 정성어린 음식으로 독서하는 우리들 마음 채워주는
황해숙 사모님 생신이 내일이라. 우리 모두 그 고마움을 축하 노래로 대신하고.
찰칵찰칵 사진도 찍었구나.
어찌 그냥 돌아가리.
역시 우리답다. 온지당에도 그 기운 뻗혔구나.
단소, 대금 소리 듣고서야 서로서로 인사하고
화요일을 약속한다.
이총무님 가족과 신성동으로 향하며
외롭다 에트리에 참한 남자 없냐 물었더니
젊은 남자 이총무님 하나 뿐이라 하네
그 사정은 우리 연구소도 마찬가지.
어찌 훤한 달이 시렵구나.
11시가 다 되어 연구소로 들어오니.
이대로 잠들 수는 없어.
실험실 불을 켜고
다이시 댄스의 moonrise moonset 을 듣는다.
토론회, 창의성 디자인 첫 모임, 경영경제 발표, 천문우주 발표가 기다리고 있네.
100북스야 고맙구나! 외지 생활 고달프다 할만하나, 나는 나는 나날이 즐겁기만 하구나.
'DNA 구조의 발견 왓슨.크릭' 2주간 나와 동고동락 하여보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