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만화, 판타지.
재미있습니다.
어떤 소설이나 만화는 작가가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심혈을 기울인
명작도 있습니다.
다 좋습니다.
그러나
상위 20개의 대학의 도서대출 순위에
해리포터가 없는 곳은 5곳,
철학 책이 있는 곳은 2곳.
이건 아닙니다.
자연과학 서적은
카운트 할 수조차 없군요.
전교육부장관은 '한국 대학생의 슬픈 현실'이라고 하는데
10, 20 년 후면 그 대학생들이 한국을 이끌어나가는 중심축이 되겠죠.
슬픈 한국. 상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백북스에서 이야기하는 [균형독서].
그 필요성과 절실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한가지 딴지를 걸자면 학교 도서관 대출 순위가 대학생들의 책 읽기를 대표하는 것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슬픈 현실을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학교의 현실은, 특히 고전과 같은 경우는 그 책의 수가 서너 권에 불과하며 만약 수업에 쓰인다면 소위 지정도서로 지정되어 단 하루에 몇시간만 읽을 수 있게 되어있죠. 즉, 두고두고 읽고 볼 여건이 아니라는 겁니다. 내용이 많고 시간을 들여서 읽어야 할 책들이 제한된 대출 기간과 여타 시험을 위한 시간 투자 때문에 자동적으로 읽히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술술 읽히고 재미있는 소설이 상위에 순위로 매겨지는 건 당연지사라는 겁니다. 또 자연과학독서의 경우 주로 자연,공학계열 학생들은 문제 풀고 대개 4차까지 있는 시험을 대비하느라 볼 확률이 떨어지고 인문,사회 계열 학생들은 대개 흥미를 가지는 분야가 아니죠.(물론 관심 많은 분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학교의 문화라는 것이 고전과 자연과학독서를 수동적인 권장은 하지만(필독도서 200선~;무지 어려운 책들로만 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적으로 능동적인 권장은 되지 않는 것이라 위와 같은 통계가 잡힌 것은 아닐까요. 아마 외국대학생들도 별로 고전 읽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을 겁니다. (주변에 외국대학 나온 친구들 말에 의하면) 다만 읽도록 시키니까 읽을 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맨날 외국하고 비교를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