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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 모임에서 똑같은 얘길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동선 사장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사례.

과외 하나도 안 하고, 책 만 읽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셨던 대목요.


또 다른 사례가 있어서 글을 퍼왔습니다.

 


사교육 시키지 않는 '월수150' 아빠의 노하우


2008년 3월 3일(월) 8:26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김동수 기자]첫째 아이 초등학교 4학년, 둘째 아이 3학년, 셋째 아이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아이 한 명 당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4370만원이라는 조사 결과를 적용하면, 최소한 1억 4천만원은 있어야 한다. 앞으로 사교육비는 더욱 오를 것이니 그때쯤이면 2억원은 필요할 것 같다.

한달 수입 150만원 안팎이지만...

그러나 현재 우리 집안 경제 사정을 보면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사교육비로 2억원을 부담할 방법이 없다. 한 달 수입이 150만원 안팎이다. 150만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사교육비에 들여도 10년 동안 1억 8천만원이다. 그러니 2억원 사교육비는 불가능하다.

그럼 아이들 교육을 그만둘 것인가? 공교육에만 맡길 것인가? 가난한 부모를 만나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받지 못하게 만들 것인가? 아빠 엄마는 그토록 무능한 사람인지 아이들에게 불만만 듣고 있을건가? 길은 분명 있다. 난 우리 아이들은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 보낼 능력이 없는 것도 있지만 초등학교 만큼은 학원에 보내지 않아도 충분히 또래 동무들과 차이가 나지 않게 키울 수 있다.

방법은 있다. 학교 방과후를 잘 활용하면 된다. 방과후 공부가 학원보다 열악하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지역과 학교마다 방과후 과목이 많이 다르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는 고봉우 어린이 축구교실, 댄스스포츠, 로봇교실, 플루트, 주산과 암산, 칼라믹스와 칼라클레이, 무용, 어린이볼링교실, 컴퓨터, 영어 등 다양한 과목들이 있다. 선생님들 수준도 학원 선생님과 비교하여 떨어지지 않는다. 교육비도 3만원 안팎이다.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질이 결정될 수 있다.

영어에 생명을 거는 시대다. 자기만의 영어 교육 노하우가 있겠지만 내가 쓰는 방법은 영어문장을 외우도록 하는 것이다. 목사라 영어 성경을 통한 암기를 권장하고 있다. 영어 성경은 문장과 내용면에서 가장 수준 높은 영어를 쓰고 있다. 아이들에게 얼마 전까지 주기도문을 영어로 외우게 했다. 이제 다 외웠다. 앞으로는 시편을 한 편씩 외우게 할 예정이다.

 

수학은 문제집를 많이 풀게 한다. 한 달에 한 권 정도 푼다. 요즘에는 수학과 과학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수학과 과학 원리를 알기 쉽게 쓴 책들이 많다. 원리를 깨우치게 하고, 문제를 풀게 한다. 어려운 것은 엄마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풀 수 있다. 스스로 풀게 해야 한다.

학원에서는 선생님이 대부분 문제를 풀어준다. 선생님께서 먼저 풀어주지 않는 문제는 풀 수 없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스스로 문제를 풀었던 아이들은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스스로 풀 수 있게 된다. 지금 우리 아이들도 거의 모든 문제를 혼자 푼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다음은 독서다. 아이들에게 책읽으라는 말보다 듣기 싫은 것도 없다. 그렇다면 같이 읽는 수밖에 없다. 같이 읽고, 독후감도 같이 쓰면 된다. 첫째 아이가 책읽기를 좋아해서 일년에 거의 400권의 책을 읽는다. 동화, 과학, 만화, 수학, 위인전, 옛날 이야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2주에 한 번씩 시립도서관에 가족 전체가 간다. 한 사람이 3권씩 빌릴 수 있다. 다섯 명이니까 15권을 빌릴 수 있다. 15권 뿐 아니라 아이들 학교에서도 책을 빌린다. 그럼 한 달에 40권은 읽을 수 있다.

첫째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같은 책을 읽고, 함께 토론과 논쟁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된다면 생각은 더욱 깊어질 것이고, 획일화된 사상이 아니라 다양한 사상과 이념을 통하여 자신만의 사상 체계를 분명이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 독서가 대학 논술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며, 나와 다른 나라와 민족, 사상, 이념을 알게 하는 도구가 됐으면 좋겠다. 물론 논술에도 도움은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비교해 학업에서 뒤떨어졌는지, 비슷한지, 앞서가고 있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4학년은 4학년 수준을 따라가고 있고, 3학년 아이는 3학년 수준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아이들이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10년 정도 남아 있다. 그 때까지 학원에 보내지 않고, 방과후 공부와 영어 성경 외우기, 독서만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는 후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아이가 정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사람을 생각하는 아이, 내 이웃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는 일에 공부가 도구로 사용되면 좋겠다.


사교육비를 2억, 3억 들여 아이들을 돈 버는 기계로 만들어 버리는 부모가 되고 싶지는 않다. 나중에 아이들에게 왜 나를 돈 버는 기계로 만들었냐고, 원망 듣는 부모가 되고 싶지는 않다. 사교육이 전혀 필요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지만 사교육이 내 아이를 망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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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08.03.03 18:35
    "나와 다른 나라와 민족, 사상, 이념을 알게 하는 도구가 됐으면 좋겠다. 물론 논술에도 도움은 될 것이다.......' 목사님이 이정도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신자들을 지도하신다면, 종교적 마찰이 일어나지 않을 것인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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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보미 2008.03.03 18:35
    오늘 새학기 시작이예요. 개학하고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어줄까 해서 3권의 책을 가져갔어요. 잔소리보다 효과있는 "책읽어주기" ^-^
    잔소리 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제가 하고 싶어하는 말을 책을 통해 들어주었어요. 아주 자알~

    언니의 내용은 복사해두었다가 학부모 총회때 학부모님들께 나누어줘야겠어요. ^-^
    좋은 이야기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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