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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20:46

[43] 렁청진, '변경'

조회 수 2785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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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경영하는 근본은 무엇보다도 사람을 알아보는데 있다"

   는 것이 이 책을 쓴 저자의 동기이듯 보인다.

 

중국의 전통적인 견해를 근본으로 하고 있으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듯한

이 책의 내용은 중국사를 대학에서 공부하고 삼국지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여러

영웅호걸들의 이름을 외우고 있었던 본인에게 그리 어렵지 않지만, 매우 색다른

의미를 보여주었다.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중에서 어떤 이는 첫 만남도 오랜사이

같기도 하고 어떤 이는 아무리 만나도 남과 같은 인상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러면

서 벗을 만드는 것이 우리네 살아가는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행동들의 가치기준은 매우 주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주관적

견해에 객관성을 더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할 수 있겠다.

 

오랫동안 삼국지를 보면서 제갈량과 같이 천하삼분지계의 귀책을 갖고 한평생을

청렴결백하게 사는 것이 멋져 보일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제갈량의

행동이 너무 자기중심적이었다고 비판한다. 모든 일을 자신이 처리해야했으므로

두루 인재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위연과 마속의 일 등 천하제

패를 위한 결정적인 시점에서 매우 큰 결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제갈량에 대

한 또 다른 평가를 접하면서 동시에 본인의 삶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

었다. 모든 일을 스스로 처리하기를 좋아하고 그것이 오히려 마음이 편한 것이

나중에는 큰 일을 그르칠 수도 있으리라는 염려를 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의 사이사이에는 인재와 관련된 여러 조언들이 수록되어 있다. 다른 책

들의 경우에는 그냥 지나칠 법한 부분이겠지만, 이 책에서만큼은 매우 잘 정리된

일반적 견해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사람의 기질에 관한 넓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안목은 인재에 대한 개념 자체를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을 사귀는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사람

을 사귀는데 가장 필수적인 것은 상대방을 알아보는 일이며, 상대방을 알아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좋은 부분만 아니라 부족한 부분까지도 두루 볼 수 있는 것을 이야

기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미래 큰 일을 하고 싶어한다면, 나는 이제부터라도 만나

는 사람마다 폭넓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 ?
    김주현 2008.12.15 20:46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까지도 두루 보고 끌어 안아 그를 장점으로 활용하는 법까지 볼 수 있는 눈을 갖으려 하는데 저도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난 날부터 박용태 회원님을 통해 많이 배우고 있는데요. 사람을 폭넓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갖는 일은 정말 중요한 일 인것 같습니다.
  • ?
    이병설 2008.12.15 20:46
    책이 좋아서 3번은 읽은 것 같네요.. 각각의 인물들의 평에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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