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펜로스의 "우주 양자 마음"(사이언스북스, 2002)에 중력상수 G, 플랑크 상수 h, 광속의 역수 1/c를 써서 물리학 이론들의 관계를 알려주는 그림이 있습니다.

G, h, 1/c는 모두 매우 작은 수입니다. 세 가지 상수를 모두 0이라고 근사하면 갈릴레오의 관성계 물리학이고 여기에 중력의
효과를 고려한 것이 뉴턴 역학입니다. 빛의 속도에 가까운 관성계를 설명하는 것이 특수상대성이론이고 여기에 중력의 효과를 고려한
것이 일반상대성이론입니다.



플랑크 상수 h를 무시할 수 없는 원자 크기의 미시세계에 적용하는 이론이 양자역학이고 여기에 특수상대성이론의 효과를 고려한 것이
양자전자기학, 양자장론입니다. 양자장론은 실험결과와 10억분의 1수준까지 일치하는 전자의 자기쌍극자모멘트를 계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양자역학과 중력을 결합한 이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끈이론은 수십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다른 대안을 찾는 물리학자들도 있습니다.


'우주 양자 마음'은 1995년에 로저 펜로스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한 강연, 그에 대한 3사람의 비평과 비평에 대한 펜로스의 답을 실은 작은 책입니다. 100권독서클럽 회원들이라면 모두 읽어보실만하고 특히 천문우주모임 참여자들에게 추천합니다.

고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