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조회 수 256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부적인 혹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남들처럼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남들처럼 살고 싶은 욕구를 표현해내는 통로가 예술작품은 아닐까. 굳이 예술작품이 아니래도 무언가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이와 같은 동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을 읽으며 ‘유환론(唯幻論, 인간은 사라진 본능을 보완하기 위해 국가, 사회, 가족, 성 등의 환상을 만들어냈다는 주장)’이란 개념이 참 흥미로웠다.

 

기슈다 슈는 “인간은 본능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대체하는 ‘자아’가 필요했다. 그러나 자아란 것이 사실은 환상이기에, 인간은 환상에 기대어 살아가게 되었다”고 말한다.(14)

 

인간은 삶을 강조 혹은 증명하기 위해 죽음이라는 일루전(Illusion, 책에서는 이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을 삶의 한 귀퉁이에 자리잡게 해 삶을 이루는 한 요소가 되게 장치했다. 또한 움직이지 않고, 차가워졌고,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상태에 대한 대응으로 윤회를 만들어 영원히 사는 일루전을 얻었다고 한다.

 

모든 존재는 자신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들에만 관심을 보인다.

인간이 보는 방과 개가 보는 방 그리고 파리가 보는 동일한 방은 서로 다른 공간이다.

개만의 세상이 있고, 진드기만의 세상이 있고, 고양이만의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런 내용을 역으로 적었다. 박쥐들이 모두 모여서 토론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인간이란 무리는 초음파가 아니라 눈으로 보면서 주변 세계를 인식하는 모양이야,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초음파가 없으면 인식할 수 없을 텐데”, 이런 토론이다.

세계가 현실이 아닌 감각의 틀 안에서 구축된다고 하면, 똑같은 초원이나 숲이라도 나비와 박쥐가 구축하는 세계에서는 서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즉, 각각의 동물들이 갖고 있는 일루전이 세계를 만들어낸 셈이다.(150)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각자가 만들어낸 자신만의 일루전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것이 모든 것으로의 변신이 가능한 마법의 세계에 우린 살고 있는 것이다. 그 마법을 거는 주체는 세상이 아니라 그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이다. 같은 현상을 달리 해석해내는 능력, 그것이 마법이다. 마법. 우리 인간에겐 그런 대단한 능력이 있다.

 

 
  • ?
    이주연 2008.02.16 07:02
    ........

    다시 말하면 모든 것이 모든 것으로의 변신이 가능한 마법의 세계에 우린 살고 있는 것이다. .....마법. 우리 인간에겐 그런 대단한 능력이 있다.

    .....................

    ^-^ 책을 한번 읽어 보고 싶네요. 좋은 아침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8 공지 [26] 노만 V. 필 '적극적 사고방식' 1 이동훤 2007.08.18 2565
» 공지 동물이 보는 세계, 인간이 보는 세계 -히다카 도시다카- 1 이재우 2008.02.16 2567
236 공지 뇌 : 맵핑 마인드 4 file 문경수 2007.02.17 2576
235 공지 [에파] 프레젠테이션 기획과 실전 최현기 2003.06.25 2583
234 공지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이병록 2007.01.06 2583
233 공지 [23] 틱낫한, '화' 3 이동훤 2007.05.01 2584
232 공지 공감의 심리학 -요아힘 바우어- 1 이재우 2008.01.08 2587
231 공지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1 석훈 2007.03.08 2589
230 공지 역사속에서 걸어나온 사람들 1 정현경 2007.04.20 2589
229 공지 오리진-2008-04 2 조동환 2008.01.19 2592
228 공지 김병종의 모노 레터 - 김병종 2 양경화 2007.06.23 2592
227 공지 관리자님 삭제해 주세요. 2 신영호 2007.07.27 2595
226 공지 [25] 소큐도미코, '오사카 상인의 지독한 돈벌기' 이동훤 2007.08.02 2597
225 공지 <못 말리는 헬리콥터 엄마>를 읽고 안태균 2009.03.28 2602
224 공지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 1 이찬욱 2007.12.09 2602
223 공지 [피천득]인연 이은경 2003.07.18 2606
222 공지 에디의 천국 (the five people you meet in heaven) 이영명 2004.02.13 2613
221 공지 짐 콜린스의 경영전략-2008-07 조동환 2008.02.09 2614
220 공지 보물선 메릴 호_한가을 안태균 2008.09.27 2615
219 공지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Googler의 편지 1 오화균 2007.08.29 26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