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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인 혹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남들처럼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남들처럼 살고 싶은 욕구를 표현해내는 통로가 예술작품은 아닐까. 굳이 예술작품이 아니래도 무언가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이와 같은 동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을 읽으며 ‘유환론(唯幻論, 인간은 사라진 본능을 보완하기 위해 국가, 사회, 가족, 성 등의 환상을 만들어냈다는 주장)’이란 개념이 참 흥미로웠다.

 

기슈다 슈는 “인간은 본능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대체하는 ‘자아’가 필요했다. 그러나 자아란 것이 사실은 환상이기에, 인간은 환상에 기대어 살아가게 되었다”고 말한다.(14)

 

인간은 삶을 강조 혹은 증명하기 위해 죽음이라는 일루전(Illusion, 책에서는 이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을 삶의 한 귀퉁이에 자리잡게 해 삶을 이루는 한 요소가 되게 장치했다. 또한 움직이지 않고, 차가워졌고,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상태에 대한 대응으로 윤회를 만들어 영원히 사는 일루전을 얻었다고 한다.

 

모든 존재는 자신이 관심을 기울이는 것들에만 관심을 보인다.

인간이 보는 방과 개가 보는 방 그리고 파리가 보는 동일한 방은 서로 다른 공간이다.

개만의 세상이 있고, 진드기만의 세상이 있고, 고양이만의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런 내용을 역으로 적었다. 박쥐들이 모두 모여서 토론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인간이란 무리는 초음파가 아니라 눈으로 보면서 주변 세계를 인식하는 모양이야,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초음파가 없으면 인식할 수 없을 텐데”, 이런 토론이다.

세계가 현실이 아닌 감각의 틀 안에서 구축된다고 하면, 똑같은 초원이나 숲이라도 나비와 박쥐가 구축하는 세계에서는 서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즉, 각각의 동물들이 갖고 있는 일루전이 세계를 만들어낸 셈이다.(150)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각자가 만들어낸 자신만의 일루전이다. 다시 말하면 모든 것이 모든 것으로의 변신이 가능한 마법의 세계에 우린 살고 있는 것이다. 그 마법을 거는 주체는 세상이 아니라 그 세상을 바라보는 존재이다. 같은 현상을 달리 해석해내는 능력, 그것이 마법이다. 마법. 우리 인간에겐 그런 대단한 능력이 있다.

 

 
  • ?
    이주연 2008.02.16 07:02
    ........

    다시 말하면 모든 것이 모든 것으로의 변신이 가능한 마법의 세계에 우린 살고 있는 것이다. .....마법. 우리 인간에겐 그런 대단한 능력이 있다.

    .....................

    ^-^ 책을 한번 읽어 보고 싶네요.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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