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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0 01:12

고독한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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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인물과 사상사
지은이 :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저널리스트) 한국현대사산책, 대중문화의 겉과 속,
             한국인 코드, 인간사색, 노무현과 국민 사기극등 많은 저서가 있다.

 

무엇이든 빨리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인들, 기다림의 미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나 같은 한국인의 근성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고독할 수가 있는가.

끼리끼리 문화가 왕성하게 피어나는 곳에서 고독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한국인이 아닐까.

<한겨레 21>, <한국일보>, 월간 <인물과 사상>  등에 약 2년여동안  발표했던 글을 모아서
"고독" 이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선택했다.

 

1/대중의 고독   2/고독산업으로서의 정치  3/대통령의 고독(노무현편)
4/정치인의 고독(유시민편)  5/문인의 고독 (이문열편)  6/지방의 고독
분류되어 있다.

 

"고립" 은 홀로 있는 객관적인 상태이고, "고독" 은 주관적인 심리상태인만큼
사교활동이 왕성하고 활발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고독" 을 느낄수 있다고 한다.

우리 한국인의 유난한 끼리끼리 문화는 좁은 국토에 초밀집주거형태, 대를 이어 한 대문안에
기거했던 문화적 동질성이 더욱 고독한 상태를 두려워하고 피해 다니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방 하나에 몇명씩 함께 기거했던 과거를 돌아보면 어찌보면 고독을 경험해 볼 기회가 없었다고 말하는게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보다  남을 더 의식하고 살아가고, 비교당하고 비교하며
남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만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는 인정투쟁의
대가들로 변모해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에 대해서는 깊이 통찰해 보지 않으려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가 되어가는것
그래서 고독하다고 말하면 이상스레 바라보는 한국적인 풍토가 고독산업을 양산하고 있을수도 있다.

저자는 불황을 모르는 성장산업이 "고독" 으로부터의 탈출을 도와주는
"고독산업이라고 말하는데 게임, 도박, 휴대전화의 발달, 인터넷강국이라 불려지는
국민들의 인터넷 사용 역시 "고독" 의 탈출이 아니라 오히려 부추기는 한 방편이 되고 있지 않을까.

 

말대신 문자와 부호가 더욱 익숙해진 문자 메세지,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하는것보다
더욱 친근해진 인터넷사용자들, 인터넷을 고독 퇴치 용도로 사용하는 이 들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고독" 은 중독성이 있는데 휴대전화 사용자나 인터넷 사용자, 게임에 몰두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찾아 볼수 있다.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있음에도, 수다 속에서 헤엄치다 와도,
"고독" 감을 느끼며 무엇인가를 찾는 것은 갈수록 가벼워지는
사람들과의 관계때문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특히 고독산업중 가장 큰 중독산업은 정치 중독증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정치를 저주하면서도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 그래서 의식이 있는 존재라는것을
확인시켜주는 기능이 정치중독이 아닐까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정치와 권력은 출세를 이루게 해 주지만 높이 올라 갈수록 더욱고독해지고,
온 역량을 그 곳에 집중시키느라 자신에 대해 가장 무지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국의 교육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는  <사람들은 자신이 고독을 견디는 능력이 있다고
과신하는 경향이 강하다> 고 말했다. 나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 일지도 모른다.

"고독"을 사랑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때론 이겨내고 견디며 자기의 내면을 바라보는것도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고독" 을 피해 내가 주인공이 되는 "주연강박증" 을 갖고 있지는 않을까?
사회가 시끄러운 이유가 고독감을 해소하는 방편이 될수가 있는걸까?

가끔은 내안을 성찰하고 조급증을 줄이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
그것만이 고독감을 해소하고 더불어 살아갈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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