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한 번의 읽기로는 부족했다.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일은 다리를 쫙 벌리고 점프를 해야 간신히 건너 뛸 수 있는 징검다리 같았다. 징검 징검 징검... 생각의 흐름이 문장에 걸려 자꾸 넘어졌다.
아니, 그래도 자연과학을 공부했고, 책의 내용에 대해 수유너머 강좌에서도 듣고, 불교 tv 강의도 15강 째 듣고 있는데, 왜 이리 힘든 걸까?
책을 다 읽었다고는 하지만 뭘 하다말고 그만둔 것 같아 계속 마음이 불편했다. 반쯤 읽던 다른 책을 던지고 다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두 번째로 읽으니 모르고 지나쳤던 알맹이들이 하나씩 걸려들었다.
자연과학책은 시험보듯 공부해야 머리에 남을 것 같은데.. 저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나중에 되면 결론은 알겠는데 과정이 안남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어요.
그래도 살아가며 판다하는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