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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수많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들의 모임은 각각의 기능을 가진 독립된 집단을 이뤄 라는 존재를 만들고, 생각하고 움직이도록 명령하며 복종한다. 움직인다는 건, 생각한다는 건 수많은 세포들의 천문학적인 횟수의 운동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마음의 본성은 그것의 기원과 발달 과정을 기초로 끝없이 작용하고 있는 생물학적 시행착오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마음, 혹은 내가 마음상태라고 부르는 것은 활발하게 움직이는 생물들이 원시적인 것에서 고도로 진화된 것으로 발달하는 과정을 통해 뇌 안에 생겨난 진화의 산물이다.(14)


 


발바닥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그와 관계가 있는 부위가 영향을 받는 것처럼 뇌도 몸과 마음을 관장하는 자기만의 부분이 있다. 그 각각은 고정행위패턴이란 정형화된 틀을 바탕으로 반응을 주도하고, 새로운 것들을 추가하며 진화해간다. 마음먹은 모든 것들을 눈앞에 펼쳐놓을 유토피아를 향한 발걸음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외부와 내부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를 진정한 의미에서의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진동하는 전기적 활동에 의해 존재하는 뉴런 활동이 자아라는 개념의 바탕이라고 말하며 존재란 고정된 특정 물질이라기보다는 어떤 상태의 다른 표현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를 한다. 존재 = 운동 = 라는 등식으로 이해해도 좋을 듯 하다. 그 좋은 예가 우렁쉥이의 삶이다. 우렁쉥이는 유생상태에서는 뇌와 유사한 신경절을 갖추지만, 정지된 물체에 고착하면 척색을 포함한 뇌의 대부분을 소화해 버린다. 단순한 여과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만을 가진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움직임의 상태가 덜한 상태는 존재가 희박한 깊디깊은 바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음의 기원에서 시작된 뇌 탐구는 예측하는 뇌, 움직임과 생각의 출현, 감정, 학습과 기억, 추상적 사고 등등 우리가 지금 이 시간에도 사용하고, 이용당하고 있는 것들을 심도 있게 파고든다. 때문에 뇌 구조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한 나는 책 읽는 내내 인간 뇌 해부도 입문이란 책을 옆에 두고 읽었지만, 쉽지는 않았다. 처음 읽을 땐 큰 주제를 따라가며 철학서적처럼 읽었고, 두번째 읽을 땐 모르는 단어 하나하나를 찾아가며 읽었지만 완벽한 이해는 요원해 보인다.


다만, 한번 더 이루어진 신경계의 학습에 만족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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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호 2007.06.06 19:39
    그 책 추천사에 "세 번 더 숙독하겠다"라는 표현이 있지요. 그런 책은 평생에 걸쳐
    5번 읽을 가치가 있지요 (개인의견). 이재우님 독서소식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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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화 2007.06.06 19:39
    소식이 없는 동안 두번이나 읽으셨군요... 참 존경스러워요. 재우씨의 독후감에 용기를 내어 저도 도전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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