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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그럴까?


 책의 초반부에서 언급하는 '좋은'과 '위대한'이라는 말은 그렇게 차이가 많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첫 장에서 위대한 기업에 대해 저자들이 내리고 있는 정의가 나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코 비범한 것이 아닌 우리의 일상에 숨쉬고 있는 작은 진실을 찾고 있는 그들! 그들이 쓴 책도 그렇게 특별할 것 없는, 그러나 우리가 쉽게 알고 느끼지는 못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버스에 먼저 적합한 사람을 태우는 것이 중요하다" 는 대목이었다. 내가 속해있는 공동체에서 늘 사람간의 작은 일들로부터 시작된 갈등이 전체의 관계들을 깨는 일을 자주 경험하고 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런 것들을 방비할 수 있을지를 찾아보던 중이었다. 이 책은 그런 고민을 쉽게 해결해 주고 있었다.


 또 마음에 들었던 것은 직급상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권한을 깨부수고 노동자들보다 더 적은 급여로 회사의 고슴도치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것을 설명한 부분이었다. 그것이 한 군인이 2차대전 당시 포로 수용소에서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모스부호와 같은 서로간의 연락체계를 만들고 서로 소통하면서 그 힘든 시기를 지나려고 노력했으며, 나중에는 모든 포로가 한번에, 동시에 구둣발 소리를 내며 그 군인에게 "I love you"를 전달했다는 부분은 나를 전율케 했다.


 그렇다! 이 책은 내가 꿈꾸는 개인과 사회에 대한 적절한 교훈을 주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꿈이 나만의 공허한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의 가장 강력한 영향을 가지고 진정 '위대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느낀 것이 나만의 소유물이 아님을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누구나 마음속에서 그런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고 그것이 책 읽기를 마치고 난 후, 개인을 변하시킬 것이고 그가 속한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우면서도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책을 이제야 읽었고 읽은 내용이 나의 삶에 도움이 되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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