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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용재 오닐의 음반 눈물을 듣고...>









아...... 이 가슴떨리는 기분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완벽한 몰입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비올라가 내 영혼을 이렇게 울릴줄이야.



바이올린처럼 세련되지도 첼로처럼 중후하지도 않은 단지 중간 음역을 받쳐주는 화음 정도로만 여겼던 비올라의 음색에 난 오늘 깊이 매료되었다.



그 완전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주회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주문한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음반 '눈물'을 한 곡 한 곡 들으면서 그 애절하면서도 포근한 음색에 난 위로받고 있었다.









그가 왜 비올라라는 악기에 매료되었고, 비올라를 선택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비올라의 소리는....



아이의 영혼을 가졌지만 어른이 되어버린 그의 어머니와 닮아 있기도 하고,



비올라의 소리는....



가슴이 뛰고 설레이는 연인의 품안이 아닌 위로받고 싶고 눈물 흘리고 싶을때 아무말없이 안아줄 수 있는 그 누군가의 품과 닮아 있다.









바이올린으로 연주하는 파가니니가 격랑을 휘돌아 바다에 다다른 물과 같다면



비올라로 들려주는 파가니니는 나뭇잎을 한 잎 싣고 너른 호수에 다다른 물의 여행 같다고나 할까?









첫곡 한스 에릭 필립의 '어부들' 모음곡 중 저녁의 노래부터 쇼스타코비치의 '더 갯 플라이', 브로흐의 '기도'를 거쳐 앵콜곡 '섬집아기'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마음을 건드리지 않는 곡이 없었다.









앨범 한가운데 놓인 새장속에 새는 날아가고 없다.



새장 속에 가로놓인 나무 막대에는 조금전까지도 새가 날개짓을 한듯 새의 발자욱과 새똥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 온기와 흔적 때문에 더욱 애처롭고 안타깝다.



아... 가을은 눈물이다.







2006년 시월의 마지막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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