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두뇌실험실이라는 책을 보려고 생각했었는데 찾지 못해서



나름대로 제목이 끌리는 이 책부터 읽게 되었다.



일전에 존슨의 Mind Wide Open 굿바이 프로이트라는 책을 보면서 알게 된 지식이나 흥미를 이어갈 수 있는 주제라 더욱 재미있었고..







개인적으로 '웃음'이라는 현상에 대해



존슨과는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색다른 해석을 내려놓은 것이 흥미로웠다.



웃음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자 그를 위해 진화된 결과물로 보면서



예상치 못한 비틀기가 생겼을때 웃음이 나온다고 본 것은 같았는데,



라마찬드란은 이에 덧붙여,



'웃음은 '그것(위험경보 등)이 잘못된 경보다'라고 알려주는



일종의 자연의 법칙으로서 자연이 말해주는 OK 신호'라고 해석했다.







예술의 보편적 10가지 원리 등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이 가지 않았지만



카프그라capgras 증후군, 환상사지phantom limbs, 맹시blindsight, 무시neglect 환자들의 실제사례에 대한 설명이 너무너무 흥미로웠고,



(카프그라 증후군은 시각정보가 감정중추인 편도에 전달되는 단계에 에러가 생긴 경우로



환자는 어머니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인지하고 그것이 자신의 어머니 모습임을 알지만



감정적으로는 아무 것도 느낄수 없기 때문에 '어머니처럼 보이지만 어머니가 아니다,



즉 저 사람은 내 어머니와 똑같이 생긴 사기꾼이다'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무시 환자는 우뇌반구 손상으로 세상의 왼쪽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는 경우인데



지각기능에는 이상이 없음에도 접시 왼쪽의 음식은 먹지 않으며



꽃을 그려도 꽃의 오른쪽만 그린다고 한다.)



가장 놀라우면서도 호기심을 자아냈던 부분은 자유의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손가락 실험에 관한 내용은 좀더 자세히 알아보거나..



아니 내 수준에서 자세히 알아보기 보단, 전문가들이 좀더 연구해주었으면 싶다.



(피실험자들에게 언제든 임의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순간에 손가락을 움직이도록 주문하고 그들의 두뇌활동을 모니터링 했는데,



각 피실험자가 자신의 손가락을 움직이기로 결정-즉 피실험자의 자유의지가 발현되는 순간-하고 움직이는것은 동시적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두뇌활동은 그 순간보다 오히려 약 1초 (0.75초라던가?) 먼저 시작되었다 한다.



즉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자유의지가 선차적으로 발생 -> 두뇌를 통해 명령 -> 우리 몸이 움직임..이런 순서가 아니라



두뇌의 움직임 및 명령 -> (약간 먼저? 혹은 동시에) 자유의지를 느끼며 몸을 움직임???!!!)



상당히 오래전에 있었던 실험이던데 이 실험과 관련해 후속연구나 실험들이 더 있었는지 궁금하다.





마지막 부분..리처드 파인만 인용 부분의 표현이 너무 맘에 들었다.







"나, 원자들의 우주, 우주 속의 원자"



















p.s. 해당 분야 문외한으로서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는데



책에 저자에 관한 설명이 전무해서..살짜기 검색해 보았다.



우연히 라마찬드란 박사의 홈피인지? 재미난 사이트를 발견,



일명 Ramachandran's Illusion.



짧은 동영상 몇개로 착시현상(?) 실험을 보여주는데 재밌는것 같다.



영어 나레이션의 압박이 있지만..인도사람이라 그래서 더 긴장했는데



발음이 상당히 깨끗하고 친절하다 ^^;;







http://psy.ucsd.edu/chip/ramaillusion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