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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by 이상수 posted Oct 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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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이 소설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가 처음 읽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째서 3권이나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두권은 번역판이고 다른 한권은 왼쪽은 영문으로 오른쪽은 한글로 되어 있는 것을 보니 영어 공부하려고 구한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기억은 없다.



이 소설의 주인공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비행, 나는 것을 통하여

삶의 의미를 찾고 자유와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갈매기들은 먹이를 위해 하루하루를 싸우며 살아간다. 자신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없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인습에 젖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잊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인간들은 너무나 쉽게 말한다.

"사회는 이런거야~! 어쩔 수 없는 거라구~!"

하지만 조나단은 자신의 연습과 노력하는 모습을 통하여 우리들에게 교훈을 준다. 인생은 단순히 먹고 살기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말이다. 물론 나는 스스로 이상주의자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현실을 왜곡하거나 회피하지는 않는다. 정말로 먹고 살아가는 것조차 힘들고 그것이 이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존재할 수 있음을 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이상이 존재할 때 그런 상황도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결국 조나단은 치앙이라는 갈매기를 통해서 시-공간을 초월하게 되며 치앙의 '끊임없이 사랑하라'는 말대로 자신을 추방시킨 고향으로 되돌아 가서 자신과 같이 비행을 위해 연습하는 갈매기를 가르치기 위해 떠나려 한다.자신도 좀 더 일찍 치앙을 만났더라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을것이란 생각때문이다. 이 때, 설리반 갈매기가 조나단을 만류하며 아쉬워 하자 조나단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부분은 번역판을 읽었을 때는 그냥 지나가 버렸던 부분인데 영문으로 읽었을 때는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영문으로 옮겨보고자 한다.)



"Sully, for shame!" Jonathan said in reproach, "and don't be foolish! What are we trying to practice every day? If our friendship depends on things like space and time, then when we finally overcome space and time, we've destroyed our own brotherhood! But overcome space, and all we have left is Here. Overcome time, and all we have left is Now. And in the middle of Here and Now, don't you think that we might see each other once or twice?"



즉, 우정이나 사랑은 시공간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조나단과 설리반등의 갈매기들은 매일같이 시공간을 초월하기 위해 연습하지 않았던가! 그러므로 이별을 통하여 멀리 떠난다고 그리워하고 아쉬워 한다는 것은 어리석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조나단 갈매기를 통해서 독서모임 회원들이 연상되었다. 조나단 시걸은 비행을 통해 자유와 삶의 의미를 추구하였지만, 독서모임은 회원은 독서를 통해 자유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끄적 끄적 어떻게든 몇자 적고 싶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좀 전에 화장실 가면서 가지고 가 잠시 읽었던 책인데..

얇아서 그런지 화장실 가져가기도 편해 이래 저래 참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