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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so. 아오이이야기. 하얗고 호리호리하고 독서를 좋아하는 그녀.

대학생활 중 쥰셰이와 만나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지만 결정적인 오해로 헤어지게 된다. 많은 세월이 지나 미국인과 동거중인 아오이는 목욕을 하고 책을 읽고 잠을 자고 모자랄 것 없이 나른한 생활을 해나가지만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곤 한다. 그러던 어느날 10년전에 했던 약속인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고 했던 쥰셰이와의 약속을 기억하고 그리로 향한다.



Blue.쥰셰이이야기. 아오이가 낙태를 하자 불같이 화를 내고 심한 말을 해버리곤 그녀와 헤어지게 된다. 그것이 자기 아버지에 의한 것인지도 모르고... 그 사실을 안 쥰셰이는 매일매일 아오이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미국인과 모자랄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아오이의 소식을 듣고는 그녀의 행복을 방해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매력있는 이탈리안 여자친구와 동거하지만(아오이와는 반대타입의 여자이다.) 결국 헤어지고 10년전 약속을 떠올리며 (물론 만나지 못할꺼라고 쥰셰이는 생각하지만) 피렌체의 두오모로 향한다ㅡ그리고 두사람은 만난다.



After writing.나는 아오이가 참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라고 생각하는 사이 나는 아오이를 닮아가고 있었다. 냉정과 열정이 공존하는 아오이. 책을 좋아하고 목욕을 좋아하고 그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ㅡ 소위 '게으름'이라는것 ㅡ 그다지 생산적인 일을 하진 않지만 내겐 큰 행복으로 다가왔다. 난 행복하다. 그런데 이런 행복한 일상을 행복하지 않게 하는 그 무언가가 아오이에겐 있었던 거다. 바로 '쥰셰이'의 존재. 늘 기억 속에 내재되어 있는 쥰셰이. 나는 아직 내 나른한 행복을 방해할 정도의 존재를 찾지 못했다. 그게 아오이와 나의 다른 점이랄까. 어쨌든 아오이는 그랬다. 10년뒤 아오이와 쥰셰이는 만났다. 서로는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지만 공백은 공백이다. 예전처럼 돌아갈 순 없었다. 시간의 공백이란 이렇게도 크나크다. 둘다 서로의 애인과 헤어지고 모처럼 만났지만 서로 다시 사귈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결국은 서로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읽는 내내 해피엔딩일꺼라 생각했다. 두사람이 만날 것이므로, 그러나 결코 만나는 것만으로는 해피엔딩은 되지 못했다. 시간의 공백은 이렇게도 크다. 냉정과 열정 둘다 공존 하기엔 해피엔딩은 역시,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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