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지
2002.10.18 09:00

인디언 이야기..............

조회 수 3361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래 석련님의 글을 읽고 인디언 생각이 나서

인디언에 대해 한 번 두서 없이 이야기를 해볼께요....^^



지난 8월 미국 여행을 하면서 뉴멕시코 부근의 인디언 유적지를

찾은 적이 있었지요....

미국의 낯선 시골을 여행하다 보면 간혹 인디언 보호구역을 지나가게

되는데 여기도 미국인가 싶을 정도로 초라한 곳이 대부분이지요...

문명의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 같은 그 곳에서 원주민들과 마주치면

가끔씩 우리와 비슷한 외모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원래 인디언들은 일반 년전에 베링해협을 건너서 온 북방아시가계

유목민들이라 하니 우리와 조상이 같다고 볼 수도있겠지요.



수천년간 아메리카 대륙에서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았던 인디언들이

과학문명과 산업문명을 앞세운 유럽의 정복자들에 의해 수난을

겪에 된 과거는 모두 잘 알지요...

또한 나름대로 아즈텍이나 잉카 처럼 화려한 문명도 이루었었고...



역시 인디언들의 실제 모습은 우리가 평상시에 알고 있는 것과는

무척 다른 것 같습니다.

사납고 거친 이미지로 그 동안 그려져 왔던건 (특히 미국영화 등에서..)

백인들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것이겠지요...

영화 속에서의 그런 모습과 달리 실제로 보면

너무나도 순박한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말이지요..

특히 서부영화 같은 때에 미국 군인들이 인디언들을 쓰러뜨릴때마다

관객들은 즐거워했고...(그 중에 나도 끼어있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슬프기도 하네요...



유럽인들이 들어오기 전엔 천만 명 정도 살았었다는데

현재는 미국 전체 인구의 0.8%, 또 그나마 순수한 혈통은 더 적고...

멸종만 간신히 면한 상태라고 합니다.



인디언들은 백인과의 영토 전쟁에서 많이 죽기도 했지만

인디언의수가 줄어든 것은 유럽의 백인들이 가져온 온갖 질병때문이

라고 합니다...낯선 질병에 (예를 들어 장티푸스 같은

전염병..) 면역이 없었던 인디언들이었기 때문이지요.

심지어는 백인들이 일부러 병균에 오염된 담요를 나눠주기도 했다는

기록도 있다 하니 백인들의 특히 미국의 주류인 앵글로 색슨 족의

잔인한 면이 엿보이는 부분입니다.



현재 인디언들의 생활은 무척 비참합니다.

인디언 보호구역의실업률은 미국 전체 평균의 6배 이상이며

사우스다코타의 한 인디언 거주지역은 실업률이 무려 87%이고,

그 곳 가구 중 80%가 알콜 관련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합니다.

게으른 인디언이라고 하기에 앞서서 희망없는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제가 들렸던 애리조나 주나 뉴멕시코 부근의 인디언 보호구역처럼 도시개발 덕분

에 삶이 비교적 풍족해진 곳도 가끔 있긴 하지만 인디언

보호 구역은 대부분 척박한 토지에 교통도 불편한 곳에 있습니다.

백인들이 인디언들을 내쫓고 쓸모없는 땅을 대신 내준것이지요..



하지만 인디언들은 보호구역에서 독자적으로 주권을 행사한답니다.

예전에 뉴욕주 북부의 한 인디언 보호구역으로도피한 범죄자를

추격하기 위해 출동한 뉴욕 경찰 헬기를 인디언들이 격추시킨적도 있었는데 뉴

욕 주정부는 인디언들의 주권지역이기 때문에 직접 대응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오랜 시련의 역사를 딛고 일어서서 이제는 인디언들도 자신의 주권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인구는 전체의 1%도 안되고 방대한 지역에 흩어져 살지만 아픈 역사를 공유했기

때문에 쉽게 뭉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에는 서로 공통된 언어조차 없어서 서구 백인들 앞에서 자기들끼리도 결속

을 다지지 못해 속수 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지만

비록 자신의 말은 아니지만 영어라는 공통된 언어를 통해 부족간

의사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또한 network기술의 발전으로 사이버 공간에 모

을 수 있는 방법도 마련되었기 때문이죠...



비록 우리 자신의 일은 아니지만 원래 대륙의 주인인 인디언들이

미국사회에서 주류의 하나로 인정받는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물론 동양인, 흑인 모두다....

하지만 막강한 앵글로 색슨 족의 우월주의와 보이지 않는 특권의식

속에서 가능할지는 의문이네요.....



  • ?
    윤석련 2002.10.18 09:00
    역시 '백문이 불여 일견' 이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여행에서 얻는 것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송윤호 님의 글을 읽으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경제적으로 힘들더라도 여행을 좀
  • ?
    윤석련 2002.10.18 09:00
    많이 시켜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는 못했지만 아이들에게 만이라도.
  • ?
    권정선 2002.10.18 09:00
    가능할꺼에요. 앵글로 색슨 족만이 지구인은 아니므로...ㅋ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8 공지 [34] 마키아벨리, '군주론' 1 이동훤 2008.02.11 2862
917 공지 [34] 후손을 위한 원자력 (장인순) 서윤경 2006.02.17 1759
916 공지 [35] 근원수필 (김용준) 서윤경 2006.02.17 1703
915 공지 [35] 앨런 홉슨, '꿈 (Dreaming)' 이동훤 2008.03.08 2538
914 공지 [36]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서윤경 2006.02.17 1874
913 공지 [36] 에드워드 드 보노, '생각이 솔솔~ 여섯 색깔 모자'와 '행동이 척척!! 여섯 색깔 신발' 1 이동훤 2008.03.12 2674
912 공지 [37] 돈 버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이상건) 1 서윤경 2006.02.17 1565
911 공지 [37]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2 이동훤 2008.03.13 2900
910 공지 [38] 스테판 M. 폴란&마크 레빈, '2막' 이동훤 2008.03.18 2541
909 공지 [38] 좁쌀 한알 (최성현) 서윤경 2006.02.17 1696
908 공지 [39] Colorful (에토모리) 서윤경 2006.02.18 1686
907 공지 [39] 조용헌, '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 3 이동훤 2008.03.22 2781
906 공지 [3] 최영균 外, '세계가 놀란 히딩크의 힘' 이동훤 2007.01.09 1839
905 공지 [3]생활의 발견 (임어당) 서윤경 2004.12.31 1837
904 공지 [40]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서윤경 2006.02.18 1898
903 공지 [40] 제프리 크레임스, '7인의 베스트 CEO' 1 이동훤 2008.04.06 2761
902 공지 [41] 경영 경제 인생 강좌 45편 (윤석철) 서윤경 2006.02.19 1611
901 공지 [41] 김광규, '처음 만나던 때' 이동훤 2008.04.07 3094
900 공지 [42] 자연이 주는 최상의 약,물(F.뱃맨겔리지) 서윤경 2006.02.22 1699
899 공지 [42] 제레미 리프킨, '소유의 종말' 3 이동훤 2008.04.19 34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