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역사소설을 읽었다. 유방, 항우 -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들의 삶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역시 한신이니, 장자방이니 하는 이름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한신이 출세하기 전에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수모를 겪었다는 것, 장량이 장자방이라는 것 정도로). 일단 재미있다. 시바료타료나 사마천의 입김이 농후하게 들어있는 것 같은데 단순 역사적 사실보다 인간형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접근이 읽을 만 했다. 역사소설을 읽으면 세상살이에 대한 통찰력이 생긴다고 흔히들 말하는 것 같은데 역시 그런 점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인간형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보니 실제 유방이나 항우가 어느정도 지략과 용기를 가졌는지에 대한 실증적 탐구는 부족한 면이 있는 듯 하다. 유방이 큰 그릇(虛)만으로 광대한 중국을 통치하게 된 것은 아닐 텐데... 그토록 강하던 항우가 지고 비겁할 정도로 꼬리를 감추기만 하던 유방이 패권을 잡게 된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생각하게 된다. 사마천의 사기를 읽어봐야겠다.
공지
2003.06.25 09:00
항우와 유방(시바 료타료)
조회 수 2499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8 | 공지 | 햇빛사냥(나의라임오렌지나무2) | 여유진 | 2006.09.18 | 2136 |
37 | 공지 | 행복 2 | 이재철 | 2006.09.08 | 1753 |
36 | 공지 |
행복을 나르는 집배원
![]() |
정희정 | 2006.08.21 | 1756 |
35 | 공지 |
행복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1 ![]() |
이지연 | 2006.09.01 | 2050 |
34 | 공지 | 행복한 마음 | 박동신 | 2004.08.29 | 1646 |
33 | 공지 | 행운의 심리학 (Create your own luck) (요약) | 고민정 | 2003.06.25 | 2255 |
32 | 공지 | 행인 - 나쓰메 소세키 | 정현경 | 2007.02.12 | 2045 |
31 | 공지 | 향수 | 박정혁 | 2003.06.25 | 2184 |
30 | 공지 | 향수 | 김미순 | 2006.09.19 | 1847 |
29 | 공지 | 향수(어느 살인자이야기)를 읽고 | 윤석영 | 2006.10.31 | 2132 |
28 | 공지 | 허삼관매혈기-위화 | 김종오 | 2006.08.22 | 2277 |
27 | 공지 |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 정수일 역주 1 | 양경화 | 2007.08.06 | 3031 |
26 | 공지 | 호밀밭의 파수꾼 | 인윤숙 | 2006.08.09 | 1807 |
25 | 공지 |
호수와 바다 이야기..
![]() |
정희정 | 2006.07.18 | 1916 |
24 | 공지 | 호텔왕 힐튼 자서전을 읽고.. (45th) | 송근호 | 2007.06.25 | 3608 |
23 | 공지 | 혼불10 | 정청미 | 2005.05.21 | 1243 |
22 | 공지 | 혼불7 -최명희- | 정청미 | 2004.09.26 | 1324 |
21 | 공지 | 혼불8 | 정청미 | 2005.04.30 | 1323 |
20 | 공지 | 혼불9 | 정청미 | 2005.04.30 | 1380 |
19 | 공지 |
혼자 힘으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의 21가지 원칙(10th)
2 ![]() |
송근호 | 2004.07.11 | 1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