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

  우리가 사는 시대가 과거 어느때보다 매우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저자는 그와 반대로 대화의 중요성은 기본적인 전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그렇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의 언어력은 대화뿐만 아니라 책을 통해서도 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그의 근거에 대해서는 매우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과 대화가 우리의 일상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더욱 중요해진다는 것은 매우 보편적인 사고이다. 그 이상은 아니다. 그런 두가지를 앞에 세운 것에 비해 근거로써 제시하고 있는 여러 유명한 인사들과의 대화 내용이나 사건들은 매우 빈약하다.

  그런데 오히려 나의 견해는 여기서 끝이 나지 않는다. 많은 대화에 대한 법칙들을 설명하고 있는 서적들이 알려주고 있는 대화의 방법론적 측면들은 어디에서건 많이 듣을 수 있지 않았나! 래리 킹이 보여주고 있는 많은 대화의 경우들은 보기가 어렵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좋은 경험이지 않았나 싶다. 만약 다른 책과 같이 대화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해 언급하는 딱딱한 느낌을 받았다면 그리 큰 호감을 갖지 않았을텐데..

  마지막으로 래리 킹도 화자로써 두가지 명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하나는 스스로 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느낄지라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스스로 생각할 때 말을 잘하는 것 같아도 지금보다 말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