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결정본을 번역했을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사에 대한 명작들을 번역해 내고 있는 김호동 교수가 1999년에 직접 쓴 책이다. 중앙아시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이는 어떤 식으로든 그의 책을 거쳐 가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내가 골라둔 책의 대부분도 그가 쓴 책들이다.
황하에서 천산까지 - 김호동 저
8세기의 혜초, 13세기의 마르코 폴로, 20세기의 스벤 헤딘에 이어 21세기의 김호동 교수는 중앙아시아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어떤 책이든 다른 책과 구별되는 특별한 관점과 내용이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다른 탐험기나 여행기와 판이하게 달랐다.
저자는 이국의 문화적, 자연적 특성을 과감히 생략했다. 여행자로서의 감상과 경험 대신, 중국이라는 명칭 아래에 속해있으면서도 여기에서 벗어나고자 변방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소수민족-티베트족, 회족, 몽골족, 위구르족-의 과거와 현재를 독자들에게 이해시키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