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공지
2007.02.27 09:00

[15] 브루스 질리, '장쩌민'

조회 수 19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성장기를 보내면서 무슨 일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했으며 인생의 꽃을 피우는 시기에는 어떤 계획과 사고를 가지고 중국을 경영했는지를 볼 수 있었다.

보수적 정치체제와 진보적 경제주의를 통해 드러난 장(책에서는 그를 이렇게 짧게 언급한다.)의 모습은 어쩌면 시대가 요하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 가장 적절한 것이었는지 모른다. 또한 그가 그런 모습으로 되기 위해서 노력했을 것이다.

내가 그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앞에서 읽은 적이 있는 잭 웰치(장쩌민을 장이라고 언급하는 것과 같이 이후 잭이라고 언급할까 한다.)에 대해 느꼈던 것과 비슷하다.

잭과 마찬가지로 장도 경제분야에서 전문가로써 국영기업에서 일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조금씩 사람들과 친분을 쌓고 관리자로써 인정을 받게 되면서 중앙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중앙에서 필요한 것은 전문가 장이 아닌 관리자 장, 전략가 장이었고 그는 그러한 필요에 정열적으로 다가갔던 것이다. 마침내 필요한 것들이 모두 채워지게 되었고 자신만의 갖고 있던... 꿈꾸던 것들을 스스로의 능력으로 펼칠 수 있는 지경까지 가게 되었다. 그는 마침내 20세기 마지막 "지도자" 가 되었다.

이 책은 몇 년 전의 이야기이며 지금은 후진타오를 비롯한 제 4세대 지도자층이 중국을 이끄는 시기여서 지금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늦은감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참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그의 삶을 통해 보여준 지도자의 면모가 지금 한국 사회, 이제 1년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있는 우리 나라의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 한 선거인에게 있어서 큰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과 남한이 서로 다른 경제, 정치, 사회, 문화적 시스템 속에 있다. 그러나 같은 21세기를 가고 있으며 지리적으로나 경제적, 정치적으로 매우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장의 삶은 우리에게 어떤 리더가 필요하며 리더로 나서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21세기는 장이 리더가 된 시기와는 매우 다를 것이다. 지금이 더 힘들 수도 있다.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당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남한의 현 상황도 점차 빈부의 격차가 커지고 국가 경제력도 낮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정치적으로도 국내의 여론을 모으고 국외적으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 책은 나에게 그러한 고민을 시작하게 해주는 좋은 신호탄이 되어주었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이미 시작되었다. 하지만,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한 세기동안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만큼 더 변동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은 고민한 후에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을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8 공지 The Devil & Miss Prym - Paulo Coelho 권신혜 2006.09.15 1618
977 공지 The diary - 니콜라스를 위한 수잔의 일기. 조금은 슬픈 책. 1 file 배소영 2005.01.30 1581
976 공지 the glimse of history 에 대하여 은덕우 2003.06.25 2199
975 공지 The Next Korea : 대통령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이창영 2003.06.25 2771
974 공지 The One Page Proposal 박현희 2003.06.25 2302
973 공지 The Power of Failure 문자란 2003.06.25 3109
972 공지 Tuesdays With Morrie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file 배소영 2005.01.30 1580
971 공지 When Do The Good Things START? (좋은 것부터 먼저 시작하라) 박은진 2003.10.27 1712
970 공지 YOU CAN CHANGE THE WORLD - 2 file 정영옥 2006.10.08 1709
969 공지 [10] 참 아름다운 도전2 (이병쳘 엮음) 서윤경 2005.02.17 1634
968 공지 [10]피터 드러커의 'Next Society' 1 이동훤 2007.02.09 1969
967 공지 [11] 몰입의 즐거움(미하이 칙센터미하이) 서윤경 2005.02.17 1540
966 공지 [11] 바라바시, '링크' 이동훤 2007.02.13 2095
965 공지 [12] 이방인 (알베르 카뮈) 서윤경 2005.02.21 1498
964 공지 [13] 과학콘서트 (정재승) 서윤경 2005.02.21 1540
963 공지 [13] 이원종, '최신유럽연합론' 2 이동훤 2007.02.20 2052
962 공지 [14] 신경림, '시인을 찾아서' 2 이동훤 2007.02.21 2238
961 공지 [14] 한 남자의 그림사랑 서윤경 2005.02.21 1518
960 공지 [15] 걸리버 여행기 (조난단 스위프트) 서윤경 2005.03.27 2279
» 공지 [15] 브루스 질리, '장쩌민' 이동훤 2007.02.27 19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