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백북스 모임 안내

인문사회
2007.07.25 21:08

세상을 바꾼 문자, 알파벳

조회 수 53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회차 123
저자 존 맨
출판사 예지
발표자 정원수
일자 2007-08-07
장소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소개

 

알파벳을 사용한 그리스인들은 문명의 질적 도약을 이루었고 이후 서양문명의 바탕을 마련하게 된다. 그것을 가능케 한 알파벳의 힘, 그것은 인간이 내는 소리를 20~30개의 뜻 모를 기호로 표기한다는 발상에서 비롯된 단순함과 모호함이다. 알파벳이 지금의 단순함을 얻어가는 과정을 살펴보는 일은 인류 문명의 교류와 그에 따른 지적 진화를 살펴보는 일에 다름 아니다.

알파벳은 통상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그리스인들이 그 최초의 사용자는 아니다. 그들은 운 좋게도 알파벳을 만든 문화권 가까이에 있었고, 또 알파벳을 받아들이기에 유리한 사회 진화의 단계에 있었을 뿐이다. 이보다 훨씬 오래전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상인과 성직자들이 기록한 장부에서 알파벳의 맹아를 찾아낼 수 있다. 이것이 이집트와 히브리를 거쳐 페니키아에 이르러 제대로 알파벳의 모양을 갖추고, 그리스에 이르러 그 폭발력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이 책은 알파벳의 성립과정을 따라가며 그 도상에 있었던 문화들을 생생하게 재현해놓은 팩션(faction. fact와 fiction의 합성어)이다. 그 과정에서 현대사에서는 국제 분쟁의 뜨거운 감자가 되어버린 중동의 고대 도시들이 지금의 파리, 런던, 뉴욕처럼 되살아난다. 또한 경쟁이 치열했던 유적지 발굴과 비문 해독의 과정을 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

특히 현재 알파벳 철자법의 문제점들을 짚어보는 과정에서 한글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 부분이 흥미롭다. 한글도 알파벳의 이 기나긴 여정의 일부로 볼 수 있으며, 그런 관점에서 보면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으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다는 저자의 지적에서 우리는 한글을 문명 교류의 관점에서 다시 평가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

독일 연구와 과학사를 전공한 영국의 역사가이며, 몽골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의 저서로는『구텐베르크 혁명』이 있다. 또한『고비 사막을 따라가며』와『서기 1000년의 세계 지도』를 썼다. 영국의 Channel 4와 Radio 4에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목차

옮긴이의 말 : 알파벳 다시 보기
들어가며 : 단순한 알파벳의 힘

1. 알파벳의 진짜 발명가는?
2. 언어의 난점
3. 알파벳 선배들의 운명
4. 황야에서 시작되다
5. 알파벳의 꿈, 한글
6. 성서의 땅, 시나이
7. 자주색의 땅, 페니키아
8. 이기적인 알파벳
9. 위대한 도약
10. 비운의 에트루리아 문자
11. 동방에서 멈추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내용중에서

 

나는 글을 알았던 그 아시아인들이 뭔가 혁명적인 것을 발명한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상상하고 싶다. 말하자면 그들의 생각은 이러했을 것이다. 성용문자와 상형문자는 그들의 것이고, 이 문자는 우리의 것이다. 이 문자를 통해 우리는 경멸스런 외국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이집트인들은 모르고 우리만 쉽게 이해하는 문자기호가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무역과 재산 내역을 기록할 수 있고 아시아의 여러 민족이 스스로의 문자로 묘비명을 새길 수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발명이 엄청난 혁명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 새로 발명된 문자는 떠오르는 신흥 민족에게 구심점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문화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 사방으로 퍼져나가 야심을 가진 주변부 사회들이 단순한 문자 체계의 이득을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p.138

List of Articles
번호 회차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저자 출판사 발표자 일자 장소 시간
80 95 인문사회 인간본성에 대하여 file 관리자 2006.05.21 4179 에드워드 윌슨 사이언스북스 이진석 2006-06-13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79 94 인문사회 탐독 file 관리자 2006.05.10 4165 이정우 아고라 이정우 2006-05-23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78 478 인문사회 법정으로 간 정신과 의사 file 조수윤 2024.03.07 458 차승민 아몬드 차승민 2024-03-26 대전 백북스홀(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15
77 476 인문사회 기억되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file 조수윤 2024.01.02 457 진용주 작가 단추 진용주 작가 2024-01-23 대전 백북스홀(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15
76 474 인문사회 해양실크로드 문명사 file 조수윤 2023.10.25 574 주강현 바다위의정원 주강현 2023-11-28 대전 백북스홀(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오후 7:15
75 472 인문사회 교양 고전 독서 file 조수윤 2023.08.23 551 노명우 교수(아주대학교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아주대학교 사회학과) 2023-09-26 대전 백북스홀(탄방동 박성일한의원 6층) 저녁 7:15
74 469 인문사회 은유가 만드는 삶 file 조수윤 2023.05.24 552 김용규, 김유림 공저 천년의상상 김용규, 김유림 작가 2023-06-27 대전 백북스홀(탄방동 로데오타운 맞은편 박성일한의원 6층) 저녁 7:15
73 463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50] 다락방의 미친여자 file 조수윤 2023.01.03 329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북하우스 책밤지기 : 강창래 작가 2023-01-10 이도저도 오후 7:15
72 460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2주년] 어떤 양형 이유 file 조수윤 2022.11.09 250 박주영 판사 김영사 송태호, 진종식, 이정원, 이주영, 백정민, 태병권, 박순필, 송우주, 허은영 2022-11-22 이도저도 오후 7:15
71 458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45] 커리어 그리고 가정 file 조수윤 2022.10.12 233 클라우디아 골딘 생각의힘 책밤지기 : 유정훈 변호사 2022-10-25 이도저도 오후 7:15
70 453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40] 런던에서 만난 도시의 미래 file 조수윤 2022.08.03 223 김정후 21세기북스 책밤지기 : 유정미(대전대 교수 및 이유출판 대표) 2022-08-09 이도저도 오후 7:15
69 451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38]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file 조수윤 2022.06.30 261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사 책밤지기 : 곽한영 교수(부산대 사범대 일반사회교육과) 2022-07-12 이도저도 오후 7:15
68 446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33] 스토리텔링 애니멀 file 조수윤 2022.04.19 312 조너선 갓셜 민음사 책밤지기 : 백정민(방구석 살롱 대표) 2022-04-26 이도저도 오후 7:15
67 445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32]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file 조수윤 2022.03.29 361 하미나 동아시아 책밤지기 : 정인경 작가 2022-04-12 이도저도 오후 7:15
66 442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29] 신의 전쟁 file 조수윤 2022.02.11 335 카렌 암스트롱 교양인 책밤지기 : 문학수 경향신문 선임기자 2022-02-22 이도저도 오후 7:15
65 440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27] 스토리텔링의 비밀 file 조수윤 2022.01.19 274 마이클 티어노 아우라 책밤지기 : 김용석 2022-01-25 이도저도 오후 7:15
64 439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26]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file 조수윤 2022.01.03 276 오후 동아시아 책밤지기 : 이강환 2022-01-11 이도저도 오후 7:15
63 434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21] 슬픈 불멸주의자 file 조수윤 2021.10.18 253 셀던 솔로몬, 제프 그린버그, 톰 피진스키 흐름출판 책밤지기 : 천관율(시사IN 기자) 2021-10-26 이도저도 오후 7:15
62 425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12] 대화에 대하여 file 조수윤 2021.05.04 284 시어도어 젤딘 어크로스 책밤지기 : 윤성원(프로젝트 썸원) 2021-05-11 이도저도 오후 7:15
61 424 인문사회 [백북스시즌2 책밤11] 사라진, 버려진, 남겨진 file 조수윤 2021.04.14 222 구정은 후마니타스 책밤지기 : 정혜승 2021-04-27 이도저도 오후 7: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