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찌뿌린 여름 늦은 오후에 송은경 총무와 둘이 오붓하게 윤증고택 번개를 다녀왔습니다. 둘 다 무심하게 폰카만 준비했구요.ㅎㅎ
이번 답사의 목적은 주로 주변환경과 윤증고택의 원형을 상상하기 위해 찾았습니다.
궐리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넓은 장독대 부지를 보면서 이곳이 원래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라는 의문을 가지고 장독대 주변을 살펴보다 그곳에서 사랑채를 보게 됐습니다. 그러자 한가지 발견!!
제 시점높이에서 찍은 사진
송은경 총무 시점높이로 찍은 사진
두 사진에서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사랑채 누각 뒤로 가려지는 안채 보이시는가요? ^^
송총무와 제 시점이 다른데도
누각이 올라간 높이가 안채의 담장높이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그렇게 올라있는 누각이 안채의 모습,
특히 위치상 여인네들이 안채 기단끝에 서서 보는 모습을 가려줍니다.
그럼 우리가 서서 보는 그 자리엔 무엇이 있었을까?
궁금증을 갖고 종손님께 여쭤봤습니다.
'여기 본래 장독대 있던 자리는 아니었죠?"
"건물이 있었는데 무너졌지~"
어떤 건물이 있었는지 궁금해 고택 건축물대장을 떼기로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
윤증고택과 관련해 여러 서적을 뒤져봤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책이 없어 가슴이 두근거려집니다.
앞으로 추사고택과 윤증고택을 자주 번개로 다녀올 예정입니다.
특히 윤증고택은 도서관에 자료도 별로 없고 있다고 해도 엉터리인 것이 많구요,
직접 눈으로 보고 의문을 품고 적절한 답을 찾는 것이 최선의 공부라 생각되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