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번째 창디모임이 논산 이왕기 교수님댁, 도구헌에서 있었습니다.
날씨는 맑고 야외로 나가니 노래가 절로 나오네요.
'이산 저산 꽃이 피면 산림 풍경 너른 들
만자천홍 그림 병풍 애가접무 좋은 풍류' (사철가...)
오늘은 누가 오실까, 준비하는 마음이 분주해 집니다.
손님을 맞이해야 하니 집주인, 이왕기교수님께서는 넓은 공간을 말끔히 청소해 두셨습니다.
차순홍원장님 말씀- '이런 집을 가진 주인과 친해두는 게 제일 좋고, 집주인은 고달프다' 그 말씀이 딱이네요.
좋은 공간을 아낌없이 내주셔서 감사드릴 뿐입니다.
송은경 회원님이 손수 만들어 온 유부초밥입니다.
음식을 한 가지씩 싸 오십사 부탁드리니, 이런 정성가득한 음식을 가져오셨네요.
이병설 선생님은 직접 담근 향이 그윽한 복분자 주에, 맛있다고 소문난 집에서 족발을 사 오셨구요.
마삼선 선생님은, 다양한 맥주 한 세트로 흥을 돋구어 주셨습니다.
아. 그리고 전동주 선생님.
댁에서 직접 구워오신, 온기가 가시지 않았던 폭신폭신한 녹차 케익과, 고구마 케익.
저녁시간 전까지 남아날 틈도 없이 모두의 출출한 배를 달래줬습니다.
한라봉과 시원한 배로 후식은 임해경 교수님께서 책임져 주셨죠. 모두 다 언급하지 못하나, 모임에 성의를 표해주신 분들 덕에 뜻한 대로 모임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모임 전에 담소를 나누고, 접이문을 펼쳐 마당의 특이한 구조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접이문 스타일, 지금은 난방을 위해 닫아두지만, 앞산에 꽃이 피고 녹음이 울창할 때면얼마나 근사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까요...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려오신 김억중 교수님.
창디모임을 보고, 어느분이 하신 말씀이 '교수님 참. 고생하신다'는 겁니다.
최고 전문가신데, 아마추어들 데리고 건축 공부 시키기가 얼마나 어렵겠다는 말씀이었어요.
저도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바쁜 시간 쪼개서 모임이끌어 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