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앙마라톤 잘 뛰고 15번째 풀코스 잘 뛰고 왔습니다.
기상 예보에는 바람이 3~4m 속도로 강하게 불고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잔뜩 긴장을 하였습니다.
마라톤 출발선에 서면 이번에도 내가 꼴인할 때까지 퍼지지 않고 들어갈 수
있으려나 항상 걱정이 됩니다.
막판에 체력은 바닥이 나고 비까지 맞으면 그야 말로 비에 젖은 가을 낙엽 신세가
되는데,
그러나 의외로 마라톤 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온도는 9~12도, 구름낀 날씨에 바람은 약간 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마라톤 국내 최고 기록이 경신된 것 같습니다.
길가 은행나무는 노란잎을 바람이 부는데로 우수수 떨어지고 도로에 쌓이기
시작하여 가을의 정취를 더해 주었습니다.
건강에 관심을 갖고 시간과 돈과 열정을 모아 우리 모두 몸과 마음이 건강합시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2012 중앙마라톤에서 4시간 19분 43초 라는 대단한 기록을 작성하신 데 대해 존경스럽습니다. 안희찬 회장님께서 대회 준비와 레이스 운영을 얼마나 잘 하셨는가를 말해 줍니다.
인간에게 가장 고귀한 것은 가장 비효율적인 행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마라톤 예찬이 떠오릅니다. 안희찬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