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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9 00:59

Neoteny(유형성숙) 관련 참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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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nodont.egloos.com/904266 고깔님 글입니다.

 

생물학 용어 중에 neoteny란 것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 표현을 하자면 '유형성숙(幼刑成熟)'이라 부르지요. 일반적인 정의는 이렇습니다.

동물이 어린 상태에서 성장을 멈추고 생식기만 성숙하여 번식하는 현상

또한, 말의 어원은 이렇습니다.
 

- neo : Gk. neos(νεος, new)

- teny : Gk. teinein(τεινειν, extend)

 

일반적으로 유형성숙을 하는 녀석으로는 악솔로틀(Axolotl - Ambystoma mexicanum)이란 도롱뇽이 잘 알려졌지요. 최근에는 이런 유형성숙이 진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굴드의 책인 '판다의 엄지'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며, 굴드는 이를 미키마우스의 얼굴 형태 변화와 관련해 재밌는 글을 썼었지요.

포유동물 중에서는 가장 유형성숙한 무리가 영장류이며 그 중 사람이 가장 유형성숙된 무리라고 합니다. 실제 위의 그림을 보시면 알겠지만 침팬지와 사람의 어릴 적 두개골 형태는 두개 부분이 크게 부풀어 있고 작은 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장하는 과정에서 두개 부분의 성장은 더디고 턱의 성장이 빨라져 전체적인 두개골의 모습이 갸름한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침팬지는 턱의 성장이 매우 빨라 어릴 적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사람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유아 때의 모습을 많이 가지고 성장한 동물로 어릴 적 모습과 성인의 모습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래의 침팬지 모습을 보시면 어릴 적과 성장한 후의 모습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유형성숙을 한다는 것은 발육 단계가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며 이런 특징 때문에 사람은 같은 덩치의 포유류보다 3배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년 여 전에 부실 도시락을 받아먹고도 '아저씨 고맙습니다.'란 쪽지를 빈 그릇에 넣었다는 아이의 기사를 보면서 '정말 사람은 정신적으로는 성숙하지 못한 것인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모는 어릴 적의 모습을 가지더라도 다른 면에서 성숙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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