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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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지난 서울 독서 토론 뒷풀이 자리에서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전승철 회원님께서 이종필 회원님께 "수학 좀 배우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하셨고, "미적분부터 공부해야 한다", "혼자 하기 힘들다", "그럼 같이 공부하는 모임을 만들까?" 이런 스토리로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물론 상당한 생략과 왜곡을 거친 요약입니다만).


 


이런저런 이야기 사이로


 


"과학 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와서는 힘에 겨워하거나 버거워할 수 있겠다"


 


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는 "더 많은 과학, 더 엄밀한 과학"과 부딪쳐 해결하는 게 정공법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그래도 말랑말랑하고 심오하고 생각해볼 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읽고 나서는 자랑도 할 수 있는 인문사회 고전들을 읽어보는 것도 필요할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욕구와 필요가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렇게 운을 띄워 보는 거에요.


 


어쨌거나 이 모임의 목적은 이런 겁니다.


 


"최소한의 인문사회 고전을 읽음으로써 평소에 갖고 있던 부채감(?) 혹은 민망함을 극복하고 이제 더 안 읽어도 되겠다는 안도감을 느끼자."


 


혹은


 


"인문사회 고전을 읽음으로써 과학 책을 더 많이 보고 싶어지고 더 잘 읽을 수 있게 되자."


 


라는 것이죠.


 


 


수준과 범위는


 


"대략 대입 논술에서 출제되었거나 출제되는 수준과 범위에 해당하는 인문사회 고전들의 <원전>들"


 


정도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잘 아는 게 딱 그 수준이어서 더 뭘 봐야 좋을지 모르겠거든요. 국문과, 철학과, 법학과를 기웃거리며 10년 간 논술 강사를 하면서 주워들은 수준이므로 매우 천박하고 얄팍합니다. 다른 분들의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제안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음, 그런데 이런 모임이 필요하긴 한 건가요? ㄷㄷㄷ 원래 고전이란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누구나 이야기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니까 말이죠.


 

=============================

 

고전들이라고 다 어렵거나 힘든 건 아닙니다.

 

물론 텍스트를 잘근잘근 씹어서 완전히 소화시킨다는 건 어떤 텍스트를 붙잡아도 어려운 일입니다 - (과장도 있겠지만) 아도르노와 하버마스가 헤겔 세미나를 할 때 한 학기 동안 책을 네 페이지 읽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철학 고전 텍스트를 "씹어 먹어" 본 사람은 이게 이해가 갑니다. 문제는 그렇게 읽어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거죠 ^^;;

 

그러나 모든 사람이 모든 책을 그렇게 읽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적절한 보조와 분담이 있으면) 소수의 저자와 책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인문사회 고전들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책들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읽으면 쉬워요 ^^;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8-10-23 11:47:01 자유 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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