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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선진국으로 가는 길
            
                                 장인순(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
  다가오는 새로운 천년을 지식·정보화 사회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19세기나 20세기를 대변하는 White color나 Blue color라고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오직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국가 경쟁력을 높
일 수 있는 나라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지난 7월23일자 본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선진국과 후진국의 여러 가
지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선진국 국민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
었다.

  우리는 책을 통해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 지식을 사
회 발전에 잘 활용하는 과정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탄생하는 것이다.
건전한 선진국은 지식인 보다는 지혜로운 사람이 많은 사회를 말하며,
불행하게도 지식인의 길을 통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없다. White color와 Blue color의 벽이 무너진 새로운 지식 사
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이 많은 책을 읽어야 할 것이
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은 과연 책을 많이 읽고 있는가?」라는 질문
에는 자신있게 대답할 수가 없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학생카드 취미란에 가장 많이 적
혀있는 것이 불행하게도 「독서」라고 한다. 대학생들에게 있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취미가 될 수 없으며 또한 선택이 될 수도 없다.
  그것은 필수 중에서도 필수인 것이다. 우리나라 대학생이 얼마나 책
을 읽지 않으면 취미란에 「독서」라고 쓸 수 있겠는가….

  대학생이 자기 전공 관련 서적 이외에도 많은 책을 읽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 아닐까? 불행히도 우리나라 학생들은 입시지옥에서 오직
진학을 위한 책 이외는 다른 책을 볼 시간적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기
에 책을 읽는다는 것이 힘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독서라는 것은 아주 어려서부터 생활화 되어야만 하는 것이지 어느
날 갑자기 책을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부하는 학생도 책 읽
는 것이 힘들진데 하물며 성인들에게 책 읽기를 바라는 것은 한낱 사
치일 뿐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칼럼을 통해서 우리 어른들에게 다음과 같이 몇가지 권하
고 싶다.
  첫째로, 어떤 가정이든지 반드시 「서재」를 하나씩 만들자는 것
이다. 비싼 가구로 집을 가득 채우는 것 보다는 책이 가득한 서재를
갖는 것이 얼마나 좋을지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일반적으로 현대인들은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TV에 너무
나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TV는 가족간의 대화를 차단하고 눈을 피로
하게 하며 뇌 기능을 저하시키는 바보상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로, 정기적으로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것을 생활화 하자.
나는 책을 비교적 많이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도 일년 내내 기껏
해야 1백50권정도이다. 우리나라가 일년에 출판하는 책이 약 5만권 정
도이고 보면, 이는 얼마나 적은 숫자인가.
  셋째로, 공부하는 자녀가 있는 집안에서는 한 달에 적어도 1-2번
은 아이들을 데리고 서점에 가서 책을 사주는 것을 습관화하자. 아
이들이 선택한 책을 통하여 아이들의 정신연령을 읽을 수 있으며, 이
를 통해서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루어지게 되며 서로를 이해
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비싼 가구 보다는 서재를, TV보다는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들과 어
른들이 많은 나라… 책을 통하여 정서적으로 순수하고 정직하며 건전
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은 나라…그것이 바로 선진국으로 가
는 지름길이다.
  이제 무더운 여름도 서서히 지나가고 바야흐로 등화가친의 계절을
맞이하게 된다. 독서삼매로 올 가을을 맞이하는 것이 어떨까?
                                              <대전일보 금요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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