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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 팔레르모 : 시칠리아의 관문

by 이정원 posted Jan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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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B.C 3세기 경 로마와 카르타고 사이에 있었던 '포에니 전쟁'의 발단이 되었던 시칠리아.
시칠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카르타고(현 튀니지)과 이탈리아 남부의 사이에 위치한 섬인데 튀니지와도 생각보다 매우 가깝다.
당시 지중해 최대의 곡창지대였을 뿐만 아니라 지중해의 한가운데 위치한 섬으로서
지중해의 패권을 다투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지였다.
카르타고 해안에 서면 육안으로 시칠리아 섬을 볼 수 있을 정도라 하니
포에니(로마인들이 카르타고인을 일컫던 말)들이 군침을 흘렸을 만도 하다.
3차에 걸친 포에니 전쟁은 한니발과 스키피오라는 고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명장들을 배출했고,
카르타고의 수도 카르타고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었다.
포에니 전쟁 이후 잿더미만 남은 땅에 소금까지 뿌려진 카르타고는 두 번 다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지 못한다.


시칠리아는 제주도의 5배 크기로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 비잔틴, 아랍,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유럽의 역사 그 자체다.
영화 <대부>의 촬영지이기도 한 만큼 마피아들의 근거지이기도 하며,
<시네마천국>을 촬영한 마을로도 유명하다.
시칠리아는 화산섬이며, 섬 중앙에 위치한 에트나 화산은 유럽 최대의 활화산이다.
최근엔 1년에 한 번씩 화산이 터져 용암이 분출된다는데 사진으로 본 그 장면은 정말 장관이었다.


팔레르모
 
팔레르모는 시칠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각종 문명이 서로를 파괴하지 않고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그런지
괴테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극찬하기도 한 곳이다.
 
하지만 팔레르모 도심에는 우리가 찾는 것이 없었다.
팔레르모는 고대 그리스 문명이 아니라 비잔틴, 노르만, 이슬람 문명을 짜깁기한 누더기옷을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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